비만 산모의 아이, 심장마비 위험 높다
산모 BMI수치 따라 태아 대동맥 두께 결정
2013-03-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과체중이거나 임신초기에 비만인 산모의 아이는 일생동안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멜버른의 왕립 여성병원과 시드니 대학교의 연구진은 23명의 임신 16주 산모의 BMI와 갓 태어난 아이의 대동맥의 벽 두께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BMI가 25 이상인 과체중 산모의 아이는 대동맥 벽이 8퍼센트 가량 두꺼워지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가 실린 의학저널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의하면 산모의 비만율 증가는 향후 수십 년간 더 많은 심장마비가 발생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이 2010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영국에서 BMI가 적어도 30이상인 임산부는 16퍼센트 정도로, 1990년에 7퍼센트였던 것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혈관생리학자 Michael Skilton는 “이 연구가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신이 비만이거나 건강에 문제될 만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잠재적으로 어른이 돼서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에 따르면 임신 시의 BMI가 높을수록 태어난 아이의 대동맥 벽이 더 두껍다”며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산모의 과체중과 비만은 자연히 나이 드는 것의 8~10년과 동등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