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의약품 시장 '제네릭 풍성'
올메텍 엑스포지 글리벡 ...줄줄이 출시 대기
올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줄줄이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메텍(올메사탄메독소밀),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 글리벡(이매티닙메실산염) 시장을 두고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제네릭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고혈압 시장의 양대산맥인 엑스포지와 올메텍이다. 한발 앞서 엑스포지가 2013년 4월2일 특허가 만료되며 올메텍은 2013년 9월15일 제네릭 시장이 열린다.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이들 제품이 워낙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제품은 지난해 나란히 825억원(원외처방)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고혈압 시장에서 최강자들이다.
제네릭 개발 건수로 업계의 관심을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느 특허만료 대형품목의 승인 건수를 압도하는 양을 보이는 상태.
일단 생동시험 건수 또는 제품수만 비교해봤을 때 엑스포지보다 올메텍 제네릭 시장의 판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에 따르면 올메텍 제네릭에 70개, 올메텍플러스 제네릭에 52개, 총 122개 제품이 올메텍 시리즈의 제네릭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특허를 회피한 올메텍 개량신약 4개 제품도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엑스포지 제네릭 개발 품목은 39개로 올메텍 제네릭 품목 수에 3분의 1에 그쳤다.
올메텍과 엑스포지를 동시에 개발하는 제약사도 상당수다. 양다리를 거친 이들 업체들이 어떤 제품에 경중을 둘지도 관심거리이다.
현재 업계 분위기는 특허만료 기간이 다소 남아 있는 탓인지 아직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체들은 하나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특허만료 시일에 맞춰 바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엑스포지 제네릭은 4월, 올메텍 제네릭은 9월에 발매일을 잡고 있다"며 "차후 허가가 나면 목표매출액이나 마케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시화된 바는 없다"며 "출시일 등이 잡히면 구체적인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의 쌍두마차 외에 또하나 간과할 수 없는 대형품목이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다.
글리벡은 지난 10여년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을 호령했던 품목으로 매년 9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리벡 제네릭 개발에 착수한 업체는 9개사이다. 시장 규모에 비해서는 제네릭 개발이 더딘 모습이다.
이는 글리벡 제네릭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때문으로 보인다. 백혈병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총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세대교체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00억원 시장을 감안할 때 후발주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편, 올메텍과 엑스포지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한 제약사는 건일제약, 광동제약, 근화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동광제약, 동구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명문제약, 바이넥스,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엘지생명과학, 유니메드제약, 유영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제이알피, 종근당, JW중외제약, 휴온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