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이용 암, 동맥경화 획기적 조기진단-치료 연구 본격화

2004-04-09     의약뉴스
생체의 미세혈관까지 촬영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제 3세대 방사광원인 포항방사광가속기(소장 백성기)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의료분야 연구가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기술은 인체의 특정부위를 절개하지 않고도 미세조직의 미세촬영이 가능하므로 암의 발생, 발전, 전이 및 치료의 정도를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는 양질의 X-선을 이용하여 이미 살아있는 물체의 내부 영상을 1마이크로미터 이내(머리카락의 100분의 1크기)의 분해능으로 실시간 촬영했고, 최근에는 70 nm(나노미터 : 10억분의 1 m) 분해능을 갖는 물체의 영상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부(장관 오명) 기초과학연구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적 개가에 힘입어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김수업)와 서울대학교 분당병원(병원장 성상철)에서는 방사광을 이용하여 암과 동맥경화 등의 질병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대구가톨릭대학교, 서울대학교 분당병원 및 포항방사광가속기의 상호 연구협력 약정을 4월 9일에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체결한다.

세 기관이 약정한 방사광을 이용 정밀 조직영상기법, 진단 및 치료 방법 연구 분야를 구체적으로보면 아래와 같다.

ㅇ 방사광을 이용한 정밀조직세포영상 및 조직재생분석 기술 개발
ㅇ 방사광을 이용한 새로운 조기 암진단법 개발
ㅇ 방사광을 이용한 새로운 말기 및 전이암 치료법 개발
ㅇ 방사광을 이용한 동맹경화치료법의 개발
ㅇ 방사광을 이용한 악성뇌종양 치료법 개발
ㅇ 방사광을 이용한 Peripheral Lung Cancer치료법 개발
ㅇ Terahertz Radiation을 이용한 Medical Imaging 기술 개발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는 국내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분야에서 독보적인 치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은 암세포,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 등의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만 약을 투입하고 빛을 쪼여 약효를 배가 시켜 환부만 치료하는 의료시술방법이다.

그동안 레이저를 사용해 왔는데 레이저의 특성상 투과력이 약해 피부표면의 종양치료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면 신체조직의 내부 깊숙이 방사광을 투과시킬 수 있어 새로운 종양 및 동맥경화증 치료법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가속기연구소의 백성기소장은 “고(高)분해능의 영상기술은 폐암과 같은 악성종양의 조기 진단기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체의 특정부위를 절개하지 않고도 미세조직의 미세촬영이 가능하므로 암의 발생, 발전, 전이 및 치료의 정도를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궁극적으로는 효율적인 연구협력을 위한 의료연구센터 설립과 나아가 방사광이용 치료병원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진행중인 제 4세대 방사광원을 포항방사광가속기에서도 개발 중이다. 이 빛은 현재의 광원보다 100억배 이상 밝은 빛을 제공한다. 이 빛 중 원적외선영역을 이용하여 인체의 성분에 따른 영상기법을 개발하고 질병의 진단에 응용하면 의료분야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