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위기관리' 광고비 단단히 조여

4대 매체, 16.9% 줄어...여름 기간 감소 심해

2013-02-1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약가인하 위기에 빠졌던 제약사들이 지난해 광고비 지출을 철저하게 단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협회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약 및 의료분야의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지출액은 총 15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급감했다.

광고비 규모 역시 1월 152억원으로 출발해 12월에는 115억원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에는 1월 광고비 규모가 182억원에 달했으며, 가장 적었던 12월에도 138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광고비 감소폭은 1월 16.9%로 출발해 2월 1.2%로 둔화됐으나 6월에는 28.8%로 바닥을 쳤고, 7월에는 20.5%, 8월에는 28.6%로 최악의 경기를 기록했다.

 
9월에 들어서 12.6%로 다소 진정된 기미를 보였으나 10월에는 15.7%, 11월에는 19.0%로 감소폭이 확대됐고, 12월에는 연평균 수준인 16.9%로 마감했다.

업체별로는 일동제약의 광고비 규모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잇몸치료제 광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의 광고비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100대 광고주 가운데 제약사는 동국제약과 동아제약, 명인제약, 일동제약 등 4개사다.

이 가운데 일동제약은 지난 2011년 연간 144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4개사 중 광고비 지출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에도 일동제약은 4개사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했으나 그 규모는 79억원으로 2011년의 절반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동국제약이 2011년 56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10.8%, 명인제약은 2011년 32억원에서 27억원으로 15.2%를 줄였다.

반면, 동아제약은 지난 2011년 38억원 수준의 광고비를 지난해 45억원까지 19.7%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