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 제약 적자 '약가인하 효과' 반짝

대다수 역성장...명문 현대 국제, 부진 두드러져

2013-02-1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상위사들에 비해 중하위 제약사들의 부진이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최근까지 2012년 잠정실적을 공시한 19개 제약사들을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의 중상위제약사와 그 이하의 중하위 제약사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두 그룹이 극명한 실적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9개 제약사 가운데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의 중상위 제약사는 총 8개사로 이 가운데 대웅제약과 한독약품이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유한양행은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외에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LG생명과학 등은 2~6%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8개사의 합산 매출액 규모는 4조 9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하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남겼다.

중상위 제약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남긴 것과 달리 중하위 제약사들은 크게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11개 중하위 제약사들 가운데 지난해 매출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된 업체는 영진약품공업과 휴온스, 종근당바이오, 서울제약 등 4개사에 불과했다.

영진약품공업은 2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휴온스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종근당바이오는 3.0%, 서울제약은 5.9%의 무난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명문제약은 16.2%, 현대약품은 10.5% 역성장했으며, 국제약품공업과 부광약품, 삼일제약, 환인제약, 삼천당제약 등도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한편, 약가인하 여파로 크게 줄어든 영업이익 역시 중하위 제약사들의 실적이 더욱 부진했다.

지난해 연매출 3000억 이상 8개 중상위 제약사들의 합산 영업이익 규모는 3739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줄어들었다.

한독약품의 영업이익이 61.9%, 대웅제약이 37.1% 급감하며 크게 부진했지만,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의 영업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상위사의 선전을 이끌었다.

이와는 달리 연매출 3000억 이하 11개 중하위 제약사들의 영업이익 규모는 507억원으로 전년대비 36.4% 급감했다.

삼일제약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서울제약과 휴온스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환인제약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제약품공업과 현대약품, 명문제약 등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외에 부광약품과 삼천당제약의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대비 10~20% 급감했고, 종근당바이오 역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