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수익성 개선 '종근당ㆍ대웅' 주목
지난해 부진 기저 효과 기대...평균 40% 증가 전망
올 상반기 제약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약가인하를 전후로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만큼, 이를 기저 효과로 올해에는 수익성이 개선되리란 분석이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 베이스 효과가 작용하며 수익성이 평균 40%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줄어들며 수익성이 둔화되리란 전망이지만, 20%대의 개선폭은 가능하리란 분석이다.
아울러 "신제품 출시와 가동률제고, 제품믹스 개선, 원재료비 절감 등의 노력으로 원가율은 개선하고 판관비의 추가적인 축소를 통해 영업이익률이 각사별로 1~3%p 추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전년 동기로 보면 영업이익 개선폭은 상반기가 돋보일 것"이라며 "실적 관련주는 상반기 투자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 연구원은 상반기 추전 종목으로 종근당과 대웅제약을 제시했다. 순수하게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PER10배 내외의 저평가주로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올 한해 상저하고로 예상되는 제약사들의 실적추이에 따라 수익성 개선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에는 실적지표보다 내실이 있는 제약사들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속도가 떨어지면 저평가주의 매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임상 2상 이상을 진행중인 제약사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신약이 아니라 하더라도 개량신약이나 제네릭의약품을 통해 해외 시장개척이 가시화되는 업체들의 투자매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하 연구원은 수출시장 개척 잠재력이 있는 업체들로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을 꼽았으며, 신약개발 능력이 있는 업체로는 역시 한미약품,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 녹십자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특화된 중소형 제약주로는 환인제약과 광동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야 등을 선정했다.
광동제약은 의약품 컨셉의 기능성 음료에, 환인제약은 정신신경계의약품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제네릭의약품에 특화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