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5 제약사' 실적 업체별로 희비교차
영업익 9.3%, 순익 4.1% 감소...약가인하 속 선전
지난해 국내 상위 5대 제약사들이 약가인하 속에서도 4.7%의 외형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제약사들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제약사들의 합산 매출액은 3조 7281억원으로 2011년 3조 5612억원에서 1500여 억원을 더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2658억원, 순이익은 4.1% 줄어든 2350억원으로 집계돼 약가인하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5대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8.2%에서 지난해 7.1%로 1.1%p 줄어들었으며, 순이익률은 6.9%에서 6.3%로 0.6%p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유한양행이 14.2%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웅제약만이 역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한미약품이 지난해의 부진을 털어낸 반면 너머지 4개사는 모두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한미약품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동아제약이 12.4% 증가한 가운데 이외의 3개사는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5개사의 4분기 영업실적은 약가인하를 목전에 뒀던 지난 2011년 4분기에 워낙 부진 했던 탓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1년 4분기에는 약가인하를 앞두고 잠재적 부실 정리에 나선 영향으로 5개사 가운데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등 3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분기에는 녹십자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순이익 적자폭이 확대되긴 했으나 나머지 4개사의 이익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다만, 5개사의 합산 매출액 성장률은 1분기 1.8%에서 약가인하 직후인 2분기 10.1%로 확대된 이후 3분기에는 4.5%, 4분기에는 2.2%로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1분기 6.1%에서 2분기 4.5%로 감소한 이후 3분기에는 11.0%로 개선됐으나 다시 4분기에는 6.7%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