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실련, 전문가 상담 요하는 홍삼-녹용 복용 주의군 발표

2013-02-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젊은 한의사들의 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에서는 설을 앞두고 홍삼, 녹용 등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복용할 시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요하는 주의군을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참실련 이진욱 회장은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에 포함된 홍삼이나 인삼, 녹용은 환자의 증상이나 상태를 고려하여 약재가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까지 다른 한약재를 통해 보완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건강식품의 경우 이러한 과정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참실련 소속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무심코 복용한 홍삼, 녹용 등 한약재로 만든 건강식품에 의한 부작용으로 치료받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주의군에 해당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의 상담 후 안전하게 복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유경환 외래교수는 “홍삼이나 녹용을 건강식품으로 먹을 경우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에서 논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면이 많다"며 "홍삼이나 녹용 등이 함유된 건강식품을 한의사와의 상담 없이 복용할 경우 평상시 가지고 있던 질환의 악화뿐 아니라 건강식품에 의한 부작용까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나 건강식품 복용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을 경우 주위의 한의원을 방문해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단과 진찰을 받고 복용여부를 신중히 결정 받는 것이 건강식품을 제대로 복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참의료실천연합회에서 발표한 홍삼, 녹용 함유 건강식품의 주의 대상이다.

 

 

●한의사와 상담을 요하는 홍삼 함유 건강식품 복용 7대 주의군

1.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과거에 병을 앓았던 적)이 있는 자
- 홍삼은 혈압 조절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기왕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2. 평소 전신 또는 특정부위에 열감을 많이 느끼는 자
- 인삼과 달리 홍삼의 경우 열이 많은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이것은 잘못 알려진 것. 홍삼과 인삼의 주요 성분은 큰 차이가 없으며 홍삼이 인삼보다 특정 성분의 추출량이 더 많을 뿐이다. 결국 열을 내는 성질은 똑같기 때문에 평소 열감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3.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안, 초조, 불면 등의 증상이 있었거나 현재 있는 자
-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 불면 등의 증세에 홍삼을 복용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성호르몬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이 있는 자
- 홍삼의 유사에스트로겐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 이를 통해 부인과 질환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하게 투여되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관련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5. 임산부, 모유수유중인 산모
- 임산부와 모유수유 중인 산모는 약리 작용에 더욱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칫 홍삼 부작용이 더욱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임산부의 경우 홍삼의 복용이 태아에게, 모유수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식품으로 섭취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경우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약으로 적정용량과 기간에 투여해야 한다.

6. 영유아, 노인,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자
-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성인보다 적은 용량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이 높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열이 많아 관련한 부작용 증상들이 많이 발생하는 데 홍삼을 복용할 경우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자가 기력을 보충한다고 함부로 복용할 경우 체질에 따라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

7. 현재 한의사 또는 양의사의 상담 후 복용하는 건강식품이 있거나 한의사 또는 양의사의 처방을 받아 한약 또는 양약을 복용하고 있는 자
- 한약 또는 양약 등 의약품을 복용 중인 경우 홍삼 뿐 아니라 모든 건강식품 복용 시 해당 전문가를 찾아 상담 후 복용을 해야 한다. 기존에 복용 중인 건강식품 있는 경우에 해당 건강식품에 대하여 상담을 했던 전문가를 찾아서 미리 상담하고 병행복용 또는 단독 복용해야 한다.


●한의사와 상담을 요하는 녹용 함유 건강식품 복용 5대 주의군

1. 각종 출혈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과거에 병을 앓았던 적)이 있는 자
- 녹용은 과량 오남용시 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출혈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요한다.

2.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이 있는 자
- 녹용은 심뇌혈관 기능에 영향을 끼치므로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역시 전문가와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성호르몬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질환이 있는 자 또는 기왕력이 있는 자
- 녹용은 성호르몬 유사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칫 성호르몬이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질환이 있는 경우 부작용 혹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4. 임산부, 모유수유중인 산모
- 녹용 함유 건강식품 복용 시 임산부, 산모 뿐 아니라 태아와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 약으로서만 투여해야 한다.

5. 영유아, 노인,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자
-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적은 용량에도 민감하므로 복용에 주의를 요해야 하며 한의사의 진단 하에 복용해야 한다. 또한 수술을 받은 직후 등 신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자가 기력을 보충한다고 함부로 복용할 경우 체질에 따라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