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딜라트렌 부진 '리피로우' 만회
성공적 세대교체 ...약가인하 속 4.3% 성장
딜라트렌과 살로탄으로 대표되던 종근당(대표 김정우)이 세대교체에 성공적인 모습이다.
리피로우와 칸데모어 등 최근 2~3년간 새로 출시된 제네릭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품목들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
종든당의 최대품목인 딜라트렌은 2011년 601억원에 달했던 매출규모가 지난해 426억원으로 급감했다.
또한 코자 제네릭 살로탄도 262억원에 달하던 연간 매출규모가 지난해에는 211억원으로 하락했다.
약가인하의 여파와 다양한 신규 제네릭 출시로 인해 매출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리피토 제네릭 시장에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리피로우가 지난해 3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3.8% 성장, 선발 품목들의 부진을 만회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출시된 아타칸 제네릭 칸데모어도 2년차에 16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하며 종근당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외에도 기존 품목들 가운데 타크로벨, 프리그렐, 이모튼, 아벨록스 등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00억대의 매출을 올렸고, 사이폴엔도 8.7%의 성장률로 175억원의 매출을 끌어냈다.
또한, 로슈로부터 도입한 타미플루가 88억원의 신규매출을 창출하며 종근당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종근당의 연간 매출규모는 4613억원으로 전년대비 4.3%의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2011년 39.4%에서 지난해 45.3%로 5.9%p 급증했지만, 판매관리비율은 45.4%에서 42.4%로 3.2%p 감소했다.
다만, 약가인하의 여파로 16.0%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12.9%로 11.1%를 나타냈던 순이익률은 5.5%로 급감했다.
한편, 그동안 제네릭 제품의 사업비중이 높았던 종근당의 신약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뇨병 치료제 CKD-501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반기 품목 허가 신청을 통해 내년 하반치 출시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12월 호주에서 임상 2상에 들어간 고도비만치료제 CKD-732 등의 연구성과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