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일반약- 유한 전문약 '상승세'

약가인하 여파 구조변화...녹십자, 양상 비슷

2013-02-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약가인하를 계기로 제약사들의 사업구조가 크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비중이 약가인하의 피해를 그대로 떠안으며 크게 축소됐다.

총 매출액 규모가 9073억원에서 9310억원으로 2.6% 성장하는 동안 전문의약품 분야 실적은 4964억원에서 4397억원으로 11.4% 감소한 것.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2011년 54.7%에서 지난해에는 47.2%로 7.5%p 급감했다.

특히 2분기 1172억원에서 출발한 전문의약품 실적이 4분기에는 1063억원까지 급감하며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달리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분야 매출액은 2011년 102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382억원으로 34.7% 급증했다.

 

2011년 200억원대를 기록했던 분기실적 규모도 지난해에는 매 분기 3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1.3%에서 2012년 14.8%로 3.5%p 확대됐다.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동아제약에 비해 전문의약품 분야의 매출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녹십자의 전문의약품 분야 매출액 규모는 973억원으로 2011년 1041억원에서 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역시 2011년 13.6%에서 2012년에는 12.0%로 1.6%p 하락했다.

이와는 달리 일반의약품 매출은 같은 기간 509억원에서 602억원으로 18.3% 급증했으며, 비중도 6.6%에서 7.4%로 0.8%p 확대됐다.

약가인하에 따른 외형 축소 위기를 품목 도입을 통해 극복한 유한양행은 되려 전문의약품 분야 비중이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은 지난해 762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4.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전문의약품 매출액도 3749억원에서 4372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기존의 주력품목들은 약가인하 여파 등으로 실적이 크게 줄었지만, 신규 도입된 품목들이 8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2011년 56.1%에서 57.3%로 1.2%p 확대됐다.

반면, 일반의약품 부문은 9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1%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4.0%에서 2012년 12.9%로 1.1%p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