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도입품목 왕좌 등극 '승승장구'

트윈스타 등 4개 품목 822억...이익률은 하락

2013-02-0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트윈스타 555억-트라젠타 127억-프리베나 100억-비리어드 40억.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이 최근 2년 사이 신규 도입한 품목들과 지난해 매출규모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도입품목이라는 날개를 달고 고공비행하며 제약계를 강타한 약가인하 파고를 넘어섰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연간 7627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14.2%의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에는 똘똘한 신규 도입품목들이 크게 기여했다. 최근 2년간 도입한 4개 품목들이 8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특히 지난 2010년 말 출시된 트윈스타가 2년차에 555억원을 벌어들이며 초대형 품목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도입된 트라젠타와 프리베나(성인용)가 하반기에만 각각 127억원과 100억원의 신규매출을 창출, 올 한해를 더욱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온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도 12월에야 급여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4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예고했다.

도입품목의 활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지난해 1분기 1665억원에서 출발했던 분기매출규모가 2분기와 3분기에는 2000억원을 넘어섰고, 4분기에도 1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분기매출 성장률도 1분기 1.4%에서 2분기에는 17.8%, 3분기 22.0%로 정점을 찍었고, 4분기에도 15.5%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도입품목의 비중 확대로 매출원가율은 1분기 66.6%에서 출발해 3분기에는 70%를 넘어섰지만, 이 역시 4분기에는 67.9%로 개선됐다.

다만, 연간 매출원가율은 68.9%로 전년대비 6.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원가율이 상승하면서 판매관리비 통제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14.2%의 매출성장에도 판매관리비는 5.5%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판매관리비율은 전년대비 2.3%p 축소된 27.1%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입품목 확대와 약가인하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0.7%와 16.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9%p, 순이익률은 3.3%p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도입품목으로 성장 동력을 얻어낸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올해 20%대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연이어 출시된 트라젠타와 프리베나, 비리어드 등의 가능성을 확인한 데다 해외수출에서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신규 도입품목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도입한 비리어드와 트라젠타, 프리베나가 외형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