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21% 성장 '당찬 자신감' 과시
올해 매출 목표 제시...동아 1조원 넘어
약가인하로 한껏 위축됐던 제약사들이 올해에는 두 자리 수 성장률의 당찬 목표를 밝히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 1년간의 잠정실적과 함께 새해 영업 목표를 공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제약사들의 영업전망 공시가 눈에 띄게 급감했다. 약가인하 여파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자칫 공시를 통해 내세웠던 영업 전망과 실제 실적과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경우 공정공시 위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었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영업실적 전망 공시에 나선 것은 약가인하로 불안정했던 시장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1조 2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대비 10.2% 성장한 것으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동아제약은 업계 최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아울러 연간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망, 1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제약측은 제품라인업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와 수출부문의 성장을 영업실적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3월로 예정된 사업부 분할로 실제 집계되는 영업실적은 사업부 별로 나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자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2~3%대 성장에 5%대 전후의 보수적인 영업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약가인하 여파로 매출 성장률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속에서도 10%대에 근접한 영업이익률로 당초 전망보다는 호전된 실적을 보여줬다.
지난해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LG생명과학은 올해는 10% 수준의 성장률에 도전한다.
LG생명과학이 제시한 올해 매출 목표는 4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9.8% 높은 수준이다.
사측은 자체개발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대사질환 치료제시장 진입과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수출 확대, 개발과제의 상업화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트라젠타와 트윈스타 등 대형 도입품목들을 앞세워 약가인하 속에서도 지난해 1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유한양행은 올해 20%대 성장의 당찬 포부를 내세웠다.
유한양행이 내세운 올해 매출목표는 92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7628억원 대비 20.6% 높다.
트라젠타와 트윈스타의 성장세가 여전한데다 B형간염치료제 시작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리어드와 차세대 항응고제 프라닥사 등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가세한 만큼 높은 성장률을 자신한 것.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2000억원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이후 4분기에는 1940억원주춤한 모습이지만, 지난 12월 이후 비리어드와 프라닥사가 새롭게 가세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사측은 “2013년 약품사업부문의 신제품 매출 증가 및 해외사업부문의 수출 증가로 매출확대가 예상된다”고 20%대 성장을 자신한 근거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11월 이후 도입된 공정공시제도로 유가증권 상장사 및 코스닥 등록기업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 정보를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공시해야한다.
매출액과 영업손익, 당기순손익 등의 영업실적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도 공정공시대상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