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00억 제약사 '수두룩' 나온다
LG생과, 돌파 이어 ...녹십자·동아도 근접
LG생명과학이 의약품 수출 1000억원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녹십자와 동아제약이 1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018억원의 수출실적(정밀화학분야 제외)을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매 분기 2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LG생명과학은 2분기와 3분기 수출실적이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4분기에 들어서 64.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 기록한 수출규모만 299억원으로 3000억원에 근접한 LG생명과학은 연간 수출액 증가폭도 13.0%로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LG생명과학에 이어 녹십자가 976억원, 동아제약은 949억원의 연간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특히 동아제약은 매 분기마다 전년대비 5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2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70~90%대에 이르던 성장률이 4분기에 들어서 57.7%로 다소 둔화됐지만, 연간 성장률만 76.7%에 이른다.
녹십자 역시 연간 수출액 규모가 전년대비 19.9%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분기 42.6%의 성장률로 출발한 녹십자의 수출실적은 2분기에 52.5%로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13.0% 후퇴했고, 급기야 4분기에는 -4.3%의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3개사의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11년 10.6%의 비중을 차지했던 녹십자의 수출부문은 지난해 12.0%로 확대됐고, 29.4%의 비중(의약품부문 중)을 차지하던 LG생명과학 역시 31.1%로 증가했다.
나아가 지난 2011년 5.9%에 불과했던 동아제약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10.2%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