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00억 제약사 '수두룩' 나온다

LG생과, 돌파 이어 ...녹십자·동아도 근접

2013-02-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LG생명과학이 의약품 수출 1000억원 시대를 개막한 가운데 녹십자와 동아제약이 1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1018억원의 수출실적(정밀화학분야 제외)을 기록하며 의약품 수출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매 분기 2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한 LG생명과학은 2분기와 3분기 수출실적이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4분기에 들어서 64.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간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 기록한 수출규모만 299억원으로 3000억원에 근접한 LG생명과학은 연간 수출액 증가폭도 13.0%로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LG생명과학에 이어 녹십자가 976억원, 동아제약은 949억원의 연간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특히 동아제약은 매 분기마다 전년대비 5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며 꾸준히 2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70~90%대에 이르던 성장률이 4분기에 들어서 57.7%로 다소 둔화됐지만, 연간 성장률만 76.7%에 이른다.

녹십자 역시 연간 수출액 규모가 전년대비 19.9%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분기 42.6%의 성장률로 출발한 녹십자의 수출실적은 2분기에 52.5%로 상승했지만, 3분기에는 13.0% 후퇴했고, 급기야 4분기에는 -4.3%의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3개사의 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지난 2011년 10.6%의 비중을 차지했던 녹십자의 수출부문은 지난해 12.0%로 확대됐고, 29.4%의 비중(의약품부문 중)을 차지하던 LG생명과학 역시 31.1%로 증가했다.

나아가 지난 2011년 5.9%에 불과했던 동아제약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10.2%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