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다트 장기 치료, 전립선 비대증 진행 위험 억제

4년 치료 시, 전립선 크기 27% 감소

2004-04-07     의약뉴스
지난 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비뇨기과학회(The 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의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는 전립선 비대증(BPH, 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의 진행 위험과 관련 합병증을 4년 이상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함께 발표된 2건의 새로운 설문조사에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밝힌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아보다트로 4년 동안 치료한 결과 총 전립선 용적이 27%의 전반적인 감소율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아보다트 치료 시 지속적인 증상 개선이 관찰되었는데 증상 개선은 6개월부터(1건의 임상에서는 빠르면 3개월부터)보고되었고, 미국비뇨기과학회 증상지수(AUA-SI)는 4년이 된 시점에 6.5 포인트 개선되었다.

또한 최고 요속(Qmax)은 1개월부터 향상되었는데, 4년이 되었을 때는 초당 2.7ml 까지 향상되었다.

아울러 아보다트는 급성 요폐(AUR)과 전립성 비대증 관련 수술 위험을 치료 2년 시점에 각각 57%, 48% 감소시킨다. 이러한 감소율은 4년이 된 시점에도 유지되었다.

미국 달라스의 텍사스 대학교 비뇨기과의 클라우스 로본(Claus Roehrborn) 교수는 이번 새로운 임상 결과에 대해서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크기의 증가, 증상 악화와 요속 저하, 급성 요폐와 수술과 같은 합병증의 가능성이 연관된 진행성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새로운 아보다트 임상 시험 결과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는 흥분되는 소식일 것이다. 왜냐하면 아보다트는 전립선 비대증의 진행 위험을 유의적으로 감소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증상의 악화와 합병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보다트의 4년간의 임상 결과는 3건의 무작위 배정, 위약 비교의 2년간 연구와 이 연구들의 2년 연장 연구 결과를 통합 분석한 것이다. 모든 연구에서 환자들은 매일 아보다트 0.5mg을 복용했으며, 4년간의 연구에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이 참가했다.

함께 발표된 새로운 자료는 유럽전역에서 진행된 PROBE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것으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전립선 비대증이 진행됨에 따라 발전될 수 있는 합병증들에 대해 염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갈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55%는 전립선 관련 수술에 대해서, 58%는 급성 요폐(AUR)에 대해서 걱정했다. 또한 3/4에 달하는 환자들은 빨리 증상을 경감시키기 보다는 약물 치료를 통해 수술로까지 발전할 위험을 50% 감소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은 만약 약물이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 13개월까지, 급성 요폐 위험을 1% 줄일 수 있다면 2개월까지, 수술의 위험을 1% 줄일 수 있다면 8개월까지 기꺼이 증상 개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런던 대학 비뇨기과의 비뇨기 종양학 선임 강사인 마크 엠버튼(Mark Emberton)은 이 새로운 설문 결과에 대해서 “설문 결과들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이 신속한 증상 경감보다는 전립선 비대증의 합병증을 더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아보다트는 전립선과 그 외 조직에서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의 제1형과 제 2형 동질효소를 모두 억제하는 유일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이다.

DHT는 전립선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아보다트는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DHT를 억제하고, 이러한 효과는 4년이 된 시점까지도 지속된다.

한편, 아보다트는 미국에서 2003년 1월에 출시되었고 국내에는 올 4월 식약청 허가를 거쳐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작년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에 이어 올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의 잇따른 출시로 비뇨기과 영역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