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국제약품' 실적 큰 폭 하락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크게 줄어 들어

2013-01-31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상장제약사들의 잠정실적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상장제약사들의 잠정실적 공시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액이나 손익구조에 변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문제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보다는 오히려 줄어든 케이스가 많다는 것. 약가인하의 충격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30일까지 공시를 통해 ‘잠정 영업실적’이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변동’을 공시한 업체는 9개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개사는 2011년보다 매출액 규모가 줄어들었으며, 7개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6개사는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먼저 매출액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10.6% 급감한 현대약품을 비롯해 국제약품(-7.4%), 대웅제약(-3.9%), 부광약품(-3.5%), 삼천당제약(-1.2%) 등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3월 결산법인에서 12월 결산법인으로 변경한 국제약품과 부광약품의 2011년 실적은 12개월 실적으로 적용함.)

전년대비 매출액 규모가 증가한 업체도 22.8%의 성장률을 기록한 영진약품을 제외하면, LG생명과학(+6.7%)과 서울제약(+5.8%), 동아제약(+2.6%) 등의 성장률이 5%내외에 그쳤다.

영업이익 감소추세는 더욱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약품공업이 148억원, 현대약품이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대웅제약(-37.2%), 삼천당제약(-21.1%), 부광약품(-10.1%)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 자리 수를 넘어섰다.

그나마 영진약품공업(-6.1%)과 동아제약(-5.7%)은 영업이익 감소 폭을 5%내외로 막아내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와는 달리 서울제약(+243.7%), LG생명과학(+29.1%)은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영업이익 추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히 국제약품공업은 무려 1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현대약품의 순손실 규모도 49억원에 달했다.

또한 삼천당제약의 순이익 규모가 전년보다 76.9% 급감했고, 대웅제약이 33.0%, 영진약품공업은 30.% 축소됐으며, 부광약품은 6.8% 줄어드는 선에서 선방했다.

반면, 서울제약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84.7% 급증했으며, LG생명과학은 40.2%, 동아제약은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