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맞춤 의약품' 개발 사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상용화...2년내 신약개발 나설 것

2013-01-3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유한양행(대표 김윤섭)이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기반으로 맞춤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테라젠이텍스(대표 고진업)와 유전체 분석서비스 ‘헬로진’의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헬로진은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인의 게놈을 분석해 온 테라젠이텍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량의 혈액을 통해 개인의 유전형을 분석하는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다.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신뢰도 높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질병 유전자를 분석,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정확한 수준의 100여가지 페노타입을 선별해 상품화 한 것.

이를 통해 소비자는 개개인의 유전적 다양성에 따라 차별화된 개인 맞춤 건강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 조욱제 상무

특히 같은 유전자형이라 하더라도 인종간의 차이가 큰 만큼 한국인의 게놈을 분석해 온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분석서비스는 신뢰도가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사측에 따르면, 헬로진 서비스는 △헬로진 암, △헬로진 일반 질환, △헬로진 플래티넘 라이트, △헬로진 플래티넘, △헬로진 노블 등 다섯 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상품은 최소 16종부터 최대 100여종까지 암과 일반 질환, 식품 및 약물 반응, 신체적 특징, 희귀질환 보인자 등의 가능성을 분석한다.

가격은 헬로진 암과 일반 질환이 30만원, 헬로진 플래티넘 라이트가 50만원, 헬로진 플래티넘은 100만원, 헬로진 노블이 200만원이다.

▲ 박종화 소장

테라젠이텍스 박종화 연구소장은 “유전체 정보 분석은 질병의 위험성을 미리 알아내고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토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교통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안내판이 반드시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미리 위험성을 알려 대비하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테라젠이텍스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신뢰받는 기관으로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가장 많은 페노타입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헬로진은 처음부터 한국과 일본, 동양인에 특화된 정보에 맞춰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내세웠다.

한편, 유한양행은 테라젠이텍스를 통한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맞춤의약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한양행 ETC마케팅1팀 조성훈 차장은 “유전체 분석서비스 시장은 오는 2014년 3000억, 2016년에는 그 두 배인 6000억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조성훈 차장

이어 “궁극적으로는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맞춤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2년 정도 후 헬로진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상품을 개발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맞춤의약품으로 진행해 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도입품목을 통해 약가인하의 위기를 넘어 제2의 도약을 실현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헬로진 서비스와 함께 자체개발 신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