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약가인하 불구 '주력품 선전'
지난해 매출은 3.9% 줄어...원가·판관비율 상승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지난해 원가와 판관비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약가인하의 여파로 역성장은 면치 못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한 해 동안 67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던 2011년 대비 3.9%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4057억원으로 0.9%, 판매관리비는 2351억원으로 0.8% 줄였지만, 매출액의 감소로 매출원가율은 전년대비 1.9%p, 판매관리비율은 1.1%p 상승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4%, 순이익은 346억원으로 33.1% 줄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9%로 전년비 3.1%p 순이익률은 5.1%로 2.2%p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의 충격 속에서도 대웅제약의 주력품목들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품목의 상당수가 특허가 남아있는 오리지널 품목들로 약가인하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주력품목들의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올메텍이 지난 한 해 7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8%(13억원)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글리아티린이 6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6.0%(43억원) 후퇴했지만, 알비스가 539억원으로 11.3%(60억원) 성장하며 글리아티린의 부진을 메웠다.
이어 2011년 '간 때문이야'로 돌풍을 이어갔던 우루사가 전년 대비 9.3% 감소한 582억원의 매출에 그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화이자로부터 도입한 소아용 페렴구균 백신 프리베나가 406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4.5% 후퇴했고, 다이아벡스의 매출도 전년 대비 2.8% 줄어든 261억원에 그쳤다.
끝으로 특허만료에 일괄약가인하까지 더해진 가스모틴은 지난 2011년 400억원대에 달했던 매출규모가 지난 해에는 252억원으로 38.2%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