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매출 증대 '적응증 확대'로 돌파구
처방 범위 확대로 기회...펠루비 기대감 물씬
제약사들이 적응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처방 범위의 확대는 매출 상승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소염진통제 '펠루비'에 대해 새롭게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펠루비는 2번의 적응증 추가가 있었다. 2010년에는 요통 완화, 2012년 7월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2가지 적응증 추가로 펠루비는 정형외과(요통)에다가 내과(류마티스)까지 처방 확대를 가져왔다. 이로써 매출실적도 순항을 하고 있는 상태.
2011년도에도 40억원의 실적을 올린 펠루비는 2012년에는 50억원대까지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응증 확대에 따른 매출이 하반기부터 반영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함 셈이다.
여기에 사측은 '급성상기도 감염 발열에 대한 해열'에 대해서도 적응증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IND 승인을 받은 상태로 본격적으로 임상 돌입 채비에 착수했다. 이비인후과와 호흡기내과까지 시장 확대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의 항궤양제 '놀텍'도 적응증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것.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놀텍은 기존에 매달 2억원 정도 실적을 올렸지만 적응증 확대 매출분의 기여 시점인 2012년 11월부터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12월에는 7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 관계자는 "5억원 차액이 적응증 매출 기여분에 해당된다"며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릴리(대표 폴 핸리 휴버스)의 '시알리스'도 적응증 확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5㎎'이 양성 전립선 비대증에 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것. 발기부전과 전립선 비대증을 하나의 약으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8개월가량 지난 시점에서 시알리스 5㎎의 적응증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사측은 자평한다.
사측 관계자는 "12월을 기점으로 적응증 추가 이전과 비교했을 때 19%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적응증 확대에 따른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