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시장 양극화 '지는 약 뜨는 약' 확연

신약-신규제네릭 강세...특허만료약-대형제네릭 약세

2013-01-18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일괄약가인하의 여파로 처방약 시장이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괄약가인하의 여파를 받은 특허만료 의약품과 기존 대형 제네릭 의약품들의 처방실적이 급감한 반면, 신약과 신규제네릭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의약뉴스가 신한금융투자의 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처방약 시장 1위인 바라크루드(BMS)의 처방실적이 364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지난 2011년 1200억원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방약 시장 절대강자로 올라선 바라크루드는 웬만한 대형품목의 연간 처방실적보다 더 처방액이 증가하며 15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010년말 출시된 후 1년만에 300억대 품목으로 성장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역시 자난 한 해 처방액이 248억원 증가하며 6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과 손잡은 MSD의 바이토린과 자누비아를 비롯해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모티리톤과 고혈압 복합제 세비카(다이이찌산쿄),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보령제약), DPP-4 억제제 트라젠타(베링거인겔하임) 등의 처방실적도 전년대비 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 출시된 지 5년 이내의 신약들로 일괄약가인하의 여파에서 벗어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발매된 종근당의 칸데사르탄 제네릭 칸데모어를 비롯해 리피로우(종근당),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알비스(대웅제약), 리바로(중외제약), 엑스포지(노바티스), 심바스트, 아모잘탄(이상 한미약품) 등의 처방액이 전년대비 50억원이상 상승했다.

반면, 최근에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제품들과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대형 제네릭들은 약가인하로 처방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011년 특허가 만료된 디오반(노바티스)는 700억원대에 달하던 연간 처방액이 200억원 이상 급감하며 4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아프로벨(한독약품),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헵세라(GSK) 등 비슷한 시기에 특허가 만료된 제품들의 처방액이 100억원이상 급감했다.

또한, 리피논와 플라비톨(동아제약) 등의 대형 제네릭 제품의 처방실적 또한 100억원이상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바라크루드 이전 처방약 시장을 호령했던 플라빅스(사노피)도 700억원대의 연간 처방액 규모가 500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아마릴(한독약품), 리피토(화이자) 등의 처방액도 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오팔몬(동아제약), 베이슨(CJ), 무코스타(오츠카), 코자(MSD), 제픽스(GSK), 코자르탄(동아제약), 프레탈(오츠카), 살로탄(종근당), 스티렌(동아제약), 안프라그(유한양행) 등의 처방실적은 5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