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대의원 직선제 '절반의 성공' 만족

사실상 실패로 끝났으나...공감대 확산 이끌어

2013-01-16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대한약사회장직 인수위원회 김대원 부위원장이 시작한 ‘민초약사 권리 찾기 캠페인’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원 부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국약사연합 게시판을 통해 현 대의원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시도약사회나 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을 회원들이 직접 선출하도록 하려는 데에는 대의원 개혁이 대약의 개혁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시도약사회 파견 대의원 선출이 이뤄져야 하는 각 단위약사회 정기총회가 절반 이상 끝났음에도 총회의장과 회장에게 선출을 위임했을 뿐 직접 대의원을 선출한 단위약사회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의 영향력이 강한 수원시약사회 총회에서마저도 직선제에 대한 언급만 있었을 뿐 결국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으니 차기 집행부에 위임하자”고 제안하는 것으로 그쳐 대의원 직선제에 대한 한계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각 단위약사회 총회를 보니 아무래도 관행대로 진행하는 성향이 강해 대의원 직선 캠페인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대의원 선출 절차나 규정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시작해 변화의 불씨를 살렸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회원들이 대의원 직선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다수의 회원들은 관례에 따라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고 조찬휘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되지 않아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대의원 직선제를 포함한 대의원 제도 개선에 대한 인식이 싹트기 시작한 만큼 이번에 선출된 대의원의 임기가 끝나는 3년 뒤 총회 전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대약 정관 중 관련된 부분이 1980년대에 만들어져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임기가 시작되면 정관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관 개정과 함께 대의원 제도 개선을 위해 회원들의 인식 전환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회원들에게 대의원 직선제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 등을 진행해 다음 회기부터는 대의원 직선제가 제대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의 대의원 제도 개선안은 대의원 직선제와 함께 당연직 대의원 축소 혹은 폐지를 포함하고 있어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