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조제건수 증가' 내수시장 기대

4.9% 상승...처방액은 5.7% 줄어

2013-01-1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약가인하 여파 속에서도 원외처방 조제건수가 증가하며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원외처방시장 처방액은 총 8조 60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업체들의 처방액은 5조 8985억원으로 6.9%감소해 시장 평균을 하회했으며, 외자계 업체들은 3.0% 감소한 2조 7043억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원외처방시장 점유율은 2011년 69.4%에서 지난해 68.6%로 0.8%p 감소했으며, 외자계 업체들은 30.6%에서 31.4%로 0.8%p 확대됐다.

 
이처럼 약가인하 여파로 인해 원외처방액 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처방량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외처방 조제건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정부의 약가 인하만 없다면 내수 시장은 아직 5%성장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10대업체들의 원외처방 조제건수 점유율도 28.2%에서 28.6%로 확대돼 상위사들의 점유율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해 약가 인하에 따른 기저 효과와 5%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정부의 약가 인하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는 제약업종의 실적 개선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의미있는 상승은 신약의 진전과 수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제대로 된 약을 만들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업체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업체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