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매출 및 영업이익 7.8% 성장
COPD치료제 스피리바 출시로 지속적인 성장 기대
2004-03-30 의약뉴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해 전세계 제약 시장이 기록한 평균성장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여 20개의 주요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 성장률 면에서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의 매출은 74억 유로로, 2002년 매출 76억 유로보다는 2.6% 감소했고, 지난해 영업이익 또한 9억 백만 유로로 2002년도의 10억 8천만 유로보다 16.7% 감소했다.
이러한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는 유로화의 강세와 주요 신약에 대한 투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환율변동을 참작하여 각 시장의 현지 통화로 계산하면 베링거인겔하임은 7.8% 성장했다. 세후 소득은 지난해 5억 3천 7백만 유로로 2002년 5억 5천 백만 유로보다 약간 감소하였다.
제약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IMS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는 12.1% 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전문의약품시장이 9% 성장한 것과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시장에서는 16.1% 성장했으며, 유럽에서는 12% (독일에서는 9~9.5%), AAA지역(아시아, 아프리카, 호주)에서는 4.8% 성장했다.
또한, 올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지통화로 계산했을 때 10% 이상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정인사 담당 이사인 머프(Muff)교수는 ‘2004년에도 차후 성장을 위한 투자에 따라 미리 계획된 매출의 감소가 이어질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으나 중기계획으로 볼 때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 비용에 있어서는 작년에 12억 유로로 약 10% 감소했으나 전문의약품 사업분야에서는 여전히 매출의 20%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베링거인겔하임의 대표인 방키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이 환자를 위한 신약의 연구개발에 초점을 두는 “연구개발이 기본이 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인 스피리바(SPIRIV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전세계 6억의 인구가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까지 3대사망원인의 하나가 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획기적인 치료제로 평가받는 스피리바(SPIRIVA)는 화이자와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2억 4천만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일본과 미국에서도 스피리바(SPIRIVA)가 출시되면 2005년에는 스피리바 (SPIRIVA)가 베링거인겔하임의 블록버스터 제품(십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또한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MICARDIS)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현재 진행중인 31,000 여명의 환자들이 참가한 ONTAGET 임상시험에서 미카르디스가 뇌, 심장이나 신장 같은 기관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예정이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 문화로 유명하다. 지난 2월 독일 경제주간지 캐피탈(Capital)이 독일의 직장인 1만 7천명을 대상으로 경영진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2004년 독일 최고 기업’ 선정에서 직원 5,000명 이상 대기업 중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