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환자, 좋은 치료 받아도 흡연하면 '꽝'

흡연이 병 자체보다 더 치명적...기대 수명 크게 줄여

2012-12-26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좋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흡연을 하는 HIV 환자들이 HIV보다 흡연으로 생의 더 많은 해를 잃는다고 코펜하겐 대학 병원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장기간 HIV 치료에 금연 상담을 포함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1995~2010년 사이 덴마크에서 치료 받았으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잘 조직된 치료를 받았던 HIV 환자 약 3천 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환자들에게서 발생된 사망의 60% 이상이 HIV보다 흡연과 관련이 있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 흡연을 한 HIV 환자와 비흡연자 간의 기대 수명에 있어서 현저한 차이도 발견했다. 그 예로, 흡연을 했던 35세의 한 환자는 63세 정도의 기대 수명을 나타낸 반면, 같은 나이의 비흡연 환자는 78세 이상의 기대 수명을 나타냈다.

흡연과 관련된 생의 해 손실은 HIV와 관련된 것보다 2배 더 높았으며, 흡연을 한 HIV 환자들의 사망 위험 증가는 HIV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이 HIV 감염 자체보다 기대 수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이번 연구 결과들은 HIV 환자들의 금연 상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 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