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아라비아, 시알리스 돌풍 거세
한국(40.6%), 사우디(47%)에 이어 시장점유률 세계 2위
2004-03-26 의약뉴스
특히, 지난해 2월 발매돼 시판 1년째를 맞은 유럽, 호주 등에서도 시알리스가 30~4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꾸준히 상승곡선에 그리고 있어 시알리스가 ‘반짝 인기’가 아님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의약품시장 전문조사기관 IMS헬스가 지난 해 12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55개국의 발기부전치료제의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47%로 가장 높았고, 바로 뒤를 이어 한국이 40.6%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 수치를 보였다.
이 두 나라는 모두 현지 시장상황에 정통한 로컬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고, 발매 1년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릴리 사우디는 현지 제약사인 스미마코사와 제휴해 ‘시알리스(Cialis)’라는 제품명과 ‘스나피(SNAFI)’라는 두 가지 제품명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 나라의 경우 시알리스와 스나피가 각각 21%, 26%를 차지, 총 47%의 점유율로 비아그라(53%)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릴리는 발매와 동시에 대웅제약과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한국릴리가 전국 종합병원과 비뇨기과 의원을, 대웅제약이 그 이외 모든 의원을 상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76억원 어치를 판매하며 먹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선발주자인 비아그라를 바싹 긴장 시키고 있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한국시장이 일라이 릴리 본사로부터 시알리스 주요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알리스는 두 나라 이외에 호주에서 40%, 프랑스에서 37.5%,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29%, 스페인19%, 영국에서 1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시알리스는 효과가 24시간 이상 지속돼 서두를 필요없이 여유롭게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큰 호감을 주었을 것”이라며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비뇨기학회에서 본 케이츠 박사가 발표한 논문에서도 시알리스를 선호한 환자가 73%로 비아그라의 27%를 크게 앞선 것에서도 시알리스의 인기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지난 해 9월 국내 발매 전부터 24~36시간 지속효과와 술, 음식물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세간에 화제를 뿌렸던 제2세대 발기부전치료제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