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매약노 박인춘' 공격 덫에 걸리나

'복지부 꼭두각시' 주장에...명분 잃을까 우려

2012-11-2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대한약사회장 조찬휘 후보가 상대인 박인춘 후보에 대해 지속적인 비판여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비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찬휘 후보는 수 차례에 걸쳐 박인춘 후보를 비판하는 논평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에 있어 박인춘 후보가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일 출정식에서만 하더라도 “지난 15년 동안 약사회의 주류로 회무를 이끌던 사람들이 직책만 바뀐 채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약사직능의 주요한 결정을 밀실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결과 안전상비약이 편의점에서 팔리게 됐다”면서 “이러한 방식이 결국 약사직능에 악영향을 준 만큼 더 이상 이들의 회무 독점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조찬휘 후보(좌)는 박인춘 후보를 약을 팔아 먹은 매약노라고 비판하면서 후보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어 안전상비약 판매가 시작된 15일에는 “뒤늦게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잘못을 시인한 것은 약사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대통합, 대화합의 차원에서는 다행이지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6만 회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바라고 있다”면서 박 후보의 후보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회원의 권익보다 복지부 입장을 대변하던 꼭두각시가 박인춘 후보”라면서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사퇴하고, 평회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 하면서 지난날의 과오를 씻기 바란다”고 밝혀 그 수위를 점점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일관된 행동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다수의 회원들이 현 집행부에 대해 ‘매약노’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안전상비약 판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조 후보 스스로가 그들의 대변인을 자처한 만큼 안전상비약 문제로 박 후보에게 지속적인 비판을 가하는 것은 납득할 만 하다.

하지만 선거까지 20여 일 이상 남은 상황에서 언제까지 안전상비약만을 문제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안전상비약 판매 문제를 두고 박 후보를 비판해왔다”면서 “이미 박 후보가 시작부터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지나친 비판은 오히려 명분을 잃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조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정책 부분에 있어 부족하다는 평가가 조금씩 흘러나오는 만큼, 안전상비약 관련 비판보다 정책 다지기에 더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안전상비약 판매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공개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안전상비약 관련 의제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도록 이끌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