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슈퍼판매 박인춘의 '궤변'

회원피해 최소화 발언에...적반하장 울분 토해

2012-11-19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박인춘 후보(사진)에게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든 약국 조제수가 인상 등의 약국 경영 활성화 카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집행부에 대한 ‘심판론’으로 불리는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에 대한 책임 여론은 박인춘 후보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박 후보의 입지를 좁혀왔다.

이는 박 후보가 구본호, 김대업 예비후보와 단일화하기 전 박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 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과의 내년도 수가협상에서 2.9% 인상과 대체조제 활성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시작을 계기로 심판론은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후보 사퇴까지 종용당하는 신세가 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에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는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각종 제한 규정을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것을 막고자 했다”면서 “시민단체와 협력하고 안전상비약 판매 및 사용에 대해 강력하고 실효성있는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 의약품을 슈퍼에 팔아먹은 매약노가 회원 피해를 최소화 했다는 것은 궤변이라면서 이런 적반하장 주장을 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는 없다" 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 잘못을 시인하고 백배 사죄해도 부족한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회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찬휘 후보도 박인춘 후보를 겨냥해 매약노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쓰고 있다.

이에 대해 박후보는  “당시 전향적 협의는 비대위에서 결정된 것으로, 약을 팔아먹었다는 식의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말로만 비판하는 흑색선전은 무책임의 극치이며, 회원의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를 제외하고는 간간히 ‘회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만을 언급했을 뿐, 조찬휘 후보 측의 심판론을 등에 업은 파상공세에도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이는 조 후보측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해봤자 그 틀에 갇혀 입지만 더 좁아지게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업적이 드러난 수가협상 등을 기반으로 한 정책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까지 과정을 살펴보면 현재 박 후보가 취하고 있는 전략은 충분히 타당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박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심판론을 잠재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심판론을 기반으로 한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은 사소한 상황변화에도 다양한 여론을 쏟아낼 수 있지만, 박 후보가 내세우는 약국 경영 활성화는 계속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기에는 쉽지 않다.

박 후보가 심판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약국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 분야에서 더 많은 업적과 이슈를 만들어내야 하지만, 아직 남은 선거기간을 생각해보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가 선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전략 수정과 함께 새로운 여론의 틀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