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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약 조성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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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약 조성오 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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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뜰새 없이 바쁜 사람이 광진구약사회 조성오(49) 회장이다. 그는 서울지부 첫 여성 분회장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느끼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그는 평소하던 대로 열심히 회무에 임하면 3년 후 평가는 자연스럽게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임한지 두 달이 됐죠.

" 그래요. 벌써 그렇게 됐네요. 정말 요즘은 정신없이 바빠요. 회원 약국 방문하랴, 회의에 참석하랴 그야 말로 동분서주 하고 있어요. 아직도 찾아 뵙지 못한 약사님도 계세요. "

- 무슨 말을 가장 많이 듣나요.

" 약국 경기 힘들다하는 것이죠. 그럴때 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경기도 회복되고 약국도 활성화돼 약사님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대형이든 소형이든 동네약국이든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다 애로점이 있어요. 대형은 재고부담이 커요. 소형은 처방받는데 어려움이 있고 동네약국은 처방이 전국구( 고루 고루 나온다) 이기 때문에 힘들지요."

- 재고문제는 어때요.

" 아! 재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합니다. 반품이 한 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일년내내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약국은 연중 반품으로 고생할 것이 뻔합니다."

_ 좋은 방법 있나요.

" 성분명처방, 대체조제가 활성화 돼야 합니다. 생동성 시험을 끝낸 제품은 성분명 처방이 이뤄져야 하고 대체조제 후 의사에게 사후통보하는 제도를 없애야 해요. 그러면 국민건강도 챙기도 공단 재정도 안정되는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분회에서 요구하고 지부나 대약이 정책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데 회세를 집중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 복약지도는 어떻습니까.

" 물론이죠. 복약지도는 약사들의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병원은 여러군데 다녀도 약국은 한군데만 다려라' 하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복약지도를 할 수 있어요. 혈압약 향정약 당뇨약 등 질병에 따라 각기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라면 특히 그렇지요. 환자에게 약물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할 수 있고 잘못된 처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할 수도 있어요."

-의사들의 처방변경은 여전 하죠.

" (웃음) 어떤 처방전에는 처방불가라는 직인이 선명하죠. 하류 메이커 제품일 수록 심한데요. 척 보면 제약사와 의사간의 커넥션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그런 제품일수록 특정약국에만 약이 있는 경우가 있죠. 품목 도매상들의 작업일 수도 있고요.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제약사들이 어느 약국에 어떤 약이 있다는 약 리스트를 약국에 제공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환자를 그 약국으로 보낼 수 있으니까요."

조 회장은 "약사직능이 하나로 화합해야 이런 각종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부의 일에 적극 협력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그런 회장이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숙명약대를 나온 그는 반장 부터 시작해 위원장, 여약사담당 부회장 등 약사회무를 15년 동안 해온 회무통이다. 첫 여성 분회장인 그가 정말 회원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회장으로 기억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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