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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 못한일 시도협이 '크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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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 못한일 시도협이 '크게' 해냈다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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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협회가 엄두도 못낸 큰일을 시도협이 해냈다. 게으르거나 무능한 도협 중앙회 대신 시도협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도협 황치엽 회장은 100여명의 도매상 사장을 모아놓고 12일 워크샵을 열었다.

말이 워크샵이지 실제로는 결의대회 였다. 도매 생존권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한 장이었으며 잘못된 관행에 대한 자정의 자리였다. 황 회장은 "쥴릭에 외자 제약사들이 들어가거나 거래를 하려고 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물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정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의약품으로 마진을 남길 수 없는 분업하에서 기준약가를 준수하자는 당연한 주장도 나왔다. 유통관리기준에 따라 불법 의약품을 취급하지 말자고도 했다. 말자는 것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법 거래에 대한 이유는 피치 못할 사정 때문이라는 사족도 붙었다. 2001년 도매 시설기준 평수 제한 해제로 무더기 도매상이 생겨나 2003년 12월 현재 1358개 도매상이 난립됐다는 것. 이중 회원사는 807곳이고 비회원사는 551곳인데 비회원사가 덤핑, 약가난매, 개국가 뒷 %제공 등을 주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도매업소의 회원사 영업사원 스카우트, 입찰 가로채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음성적으만 회자 됐던 이런 중대한 사안들이 공개석상에서 논의되고 결의됐다. 누군가는 한 번 쯤 해야 할 일이고 짚고 넘어가야 될 일을 시도협이 해낸 것이다.

도매가 어떤 현실에 처해 있고 어떤 불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이고 따라서 우리는 이제 대화합으로 명랑한 거래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워크샵이었다. 의약뉴스는 시도협의 이번 행사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숨기고 감추기 보다는 세상밖으로 꺼내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기 위한 전기를 업계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이 제시됐다. 의약뉴스는 도매업계가 앞으로 어떤 거래관행을 보일지 주목하고자 한다. 결의를 했으면 실천해야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결의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의약뉴스의 판단이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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