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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봄철 건강] 결혼 전 건강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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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봄철 건강] 결혼 전 건강 진단
  • 의약뉴스
  • 승인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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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결혼 시즌을 앞두고, 결혼 전 건강진단의 필요성과 방법 등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건강은 단지 자기 자신만의 문제라면, 결혼을 계기로 나의 건강이 우리의 문제, 나아가 가족의 문제가 된다. 따라서 결혼전의 상호간의 건강검진의 목적은 결혼을 계기로 좀더 자신의 건강에 대해 알고 챙기자는 뜻과, 나아가 자신의 배우자의 건강에 관심을 가짐으로해서 서로의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다.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랑을 돈독히하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할 수 있고 결국 건강한 가족을 이룰 수 있다.

결혼 전에 시행해야 할 검사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할 당사자와 양 가족의 건강에 관한 질병력을 알아보는 것이다.

태어날 때 별 문제가없었는지, 가족 중에 유전성이 가능한 질환이나 만성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상의하면서 '가계도'를 만들게 되는데, 다른 특이한 검사 없이도 이러한 가계도를 만들면 중요한 유전적 질환의 상당 부분을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전성질환으로는 인슐린의존성 당뇨병, 색맹, 혈우병, 염색체 질환 등이 있다.

특이한 유전 질환의 가능성이 발견됐을 때는 이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되는데, 임신 때부터 좀 더 잦은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고, 특이한 식이요법이나 행동요법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의 가계도를 그려봄으로써 서로의 환경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다는 더 큰 장점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물론 가계도를 꼭 결혼이 임박해서가 아니라 평소 작성해 자신의 가계력을 알아두는 것은 더 좋은 방법이다.

그 다음으로, 임신하여 건강한 자녀를 출산하는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혈압측정, 빈혈, 콜레스테롤, 혈당, 요단백 검사, 성병검사(혼전 성관계가 있는 경우), 흉부 X선 검사(결핵유무)와 혈액형 검사(Rh형)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건강한 젊은이들은 평소에 하는 건강검진보다 더 자세한 검사가 요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속되는 피곤이나 몸무게 감소, 발열, 어지럼증 등 특이한 증상이 있을 때는 해당 증상이나 징후에 따른 좀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결혼과 임신을 대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환경 변화로 평소 잘 적응했던 몸에 질병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체크해야 할 것이 필요한 예방접종을 시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이에는 B형 간염, 풍진 등이 있다. B형 간염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예전에 마쳤더라도 꼭 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예전의 예방접종력에 관계없이 항체가 없을 때는 다시 예방접종을 시행해 임신 전에 항체가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풍진에 대해서는 1994년부터 여고 1학년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고생 때 접종하지 않았던 예비 신부는 항체 검사로 확인하거나,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검사라고 규정하긴 어렵지만, 위의 사항들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것이 결혼에 대한 상담 또는 교육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많은 환경들이 바뀌게 되고, 20년 이상을 지켜왔던 습관을 변경해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다 보니, 기쁨과 함께 '힘듦'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데, 이런 점들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한 부부들은 훨씬 적응력이 높아진다.

곧 찾아오는 임신, 습관의 변화 등과 함께 감정상 느끼는 부담감 등은 실제로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에 취약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미래에 대한 합의점과 목표를 찾고, 결혼 후의 피임과 임신 등에 대한 상담이나 논의를 하면서 신체와 함께 정신의 건강도 같이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며 결혼 전 건강검진은 전혀 다른 생활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앞으로의 생을 같이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사자들은 결혼 전 건강검진의 참된 의미를 왜곡해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 도움말 :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박진호 교수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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