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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건보노조 맞불집회 '대응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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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건보노조 맞불집회 '대응책'은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9.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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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동시 집회 가능성...더 큰 스피커 응수도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오는 13일 서울역 광장에서 '국민건강 위협하는 의료악법 규탄대회'를 열 계획인 가운데 건강보험공단노조 등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곤 의협 공보 이사는 5일 오전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을 통해 "13일 대회에 건보공단 노조가 맞불 집회를 하려하는 걸로 안다"며 "이에 고민 중이고 내부적으로 해결법을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보노조 등은 지난달 31일 이미 이촌동 의협 청사 앞으로 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까불면 폭탄을 터뜨리겠다", "개소리도 적당히 지껄여라"는 등 막말도 서슴지 않으며 노환규 회장의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같은 장소-시각에서 집회를 할 경우 충돌이 일어날 건 자명한 일. 지난 의협 앞 집회 때 노조 대표 등은 의협 진입을 시도하며 의협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 송형곤 공보이사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의협은 집회에 대한 방해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송 이사는 "법적 검토 결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두 단체의 집회 신고를 동시에 못 받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역 광장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한 것은 의협. 따라서 건보노조가 집회를 시도할 경우 자연스레 집회 관련 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동일 장소가 아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는 방법도 있다. 송 이사는 "그 쪽보다 더 큰 스피커를 가져온다거나, 물리적 충돌이 있을 땐 여자 선생들을 내세울 수도 있다"며 대응책을 말했다.

한편 송 이사는 민주통합당 제 18대 대선 후보 국민경선 선거인단 참여 현황을 설명했다. 4일 6시 기준 총 2만 8천 77명의 의사가 선거인단에 등록했고 시도의사회 1만 6천 여명, 전의총 및 기타 1만 1천 7백 여명 수준이다.

기타 인력엔 의학 전문대학원생, 의협 직원 등이 포함돼 있다. 송 이사는 "우리 예상으로 최종적으로 3만 명을 약간 웃돌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만명이란 수치는 의협이 처음에 예상된 인원에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송 이사는 "물론 이 정도 성과도 처음 치고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이렇게 확보된 '정치형' 의사 관계자 DB를 다각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송 이사는 "모두 알겠지만 현재 민주통합당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다"며 "누구를 지지하고 어떻게 밀거냐에 대한 것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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