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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도 복지부 자연스럽게 방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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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도 복지부 자연스럽게 방문하는데...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8.2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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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환규 복지부 방문...장관 만나기 위한 것 아니다 해명

20일 오후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갑작스레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했다. 그의 예고 없는 방문에 복지부 관계자도 기자들도 적지 않게 당황했지만 의협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계획된 일이었다.

송형곤 의협 공보 이사는 21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번은 복지부 출입 기자단과 만나려 했고 그게 어제였다"라고 밝혔다.

송 이사에 따르면 이번 방문의 주된 목표는 장관 방문도 복지부 측 면담도 아닌 어디까지다 복지부 기자단과의 만남이었다. 그는 "여러 차례 자리를 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노 회장이 복지부 출입 기자들과 만나려 한 건 지난 6월 29일의 일 때문이다. 그 날은 의협이 DRG 시행에 반발하기 위해 고수하던 일부 수술 지연 계획을 철회한 날이자 정몽준 의원과의 회동이 이뤄진 날이다.

당시 의협은 복지부 출입 기자들에게 엠바고(보도 지연)를 요청하고 이촌동 기자회견 현장으로 내방할 것을 요청했다. 송 이사는 "그런데 오고 보니 임팩트도 없고 자신들이 정몽준 의원 띄워주는 것처럼 병풍처럼 서 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 노환규 회장이 한 행사장에 참석, 밝게 웃고 있다.
언론에 비춰지는 걸 중요시 여기는 의협은 이때 쌓인 복지부 출입 기자들과의 앙금을 풀고 싶었다. 송 이사는 "한 번 찾아가 만나면 싫다고 하기도 힘드니 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 회장은 송 이사, 오윤수 홍보국장과 함께 케이크와 간식을 들고 기자실을 찾았다. 얘기치 않은 방문이라 정식 브리핑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포괄수가제, 유헬스 정책 등에 대한 문답이 있었다.

이번 방문은 노 회장의 첫 번째 복지부 내방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그의 깜짝 방문에 당황해 '갑작스레 이렇게 오는 건 결례'라고 대응했다.

송 이사는 어디까지나 이번 방문이 기자단을 위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실무 담당자 등을 만나러 온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하지만 사실은 민원인들도 복지부를 (자유롭게)방문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노 회장은 복지부 기자실을 둘러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기자실과 복지부의 것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노 회장은 "반성해야한다"며 "언론을 배려하지 않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외친다면 공허한 울림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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