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반 이상이 일을 하면서 환자와 보호자 등으로부터 불쾌한 언행(폭언이나 폭행 및 성희롱)을 경험하고 있었다. 병원에서의 폭언 폭행의 주된 가해자는 환자와 보호자 및 의사인 것으로 확인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이 2012년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조합원 4만917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만121명(49.17%)이 참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보건의료 노동자 10명 중 5명(49.4%)은 환자로부터, 10명 중 4명(41.8%)은 보호자로부터, 10명 중 2명(23.2%)은 의사로부터 “폭언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환자로부터의 폭행(10.8%)을 경험한 비율 역시 낮지 않아 현장에서의 안전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경비안내교환, 간호사의 폭언․폭행에 대한 노출이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폭언의 유경험과 관련하여 경비안내교환이 “환자로부터” 73.1%, “보호자로부터” 70.6%로 각각 경험한 것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간호사의 경우도 “환자로부터” 56%, “보호자로부터” 49.3% 가량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간호사(31.9%)의 경우, 의사로부터의 폭언 유경험 비율 역시 타 직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폭행에 대한 유경험의 경우도 폭언과 비슷한 양상으로, 환자로부터의 폭행 유경험 비율 역시 경비안내교환(14.2%), 간호사(13.7%)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보호자로부터의 폭행 유경험 비율 역시 경비안내(24.2%)가 가장 높은 순을 차지했다.
또한 환자로부터의 성희롱 유경험 비율 역시 간호사(12%)가 상대적으로 타 직종에 비해 높게 타나났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의 건강권이 이처럼 일상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에 만성화되어있는 폭언‧폭행‧성희롱 근절방안 및 감정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