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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연구, 투명 자료 깨끗이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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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연구, 투명 자료 깨끗이 제시하라"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2.05.21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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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배성권 ...도대체 구할 수 없다 강조

“도대체 자료를 구할 수가 없었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병원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고신대 의료경영학과 배성권 교수가 한 말이다.

이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지적에 대한 답이었다. 노 이사장은 앞선 발표에서 “병원경영 연구자들이 현장을 파고들어야 한다. 현장 자료를 들여다보고 오가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 교수에 따르면 제대로 된 병원 관련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다.

배 교수는 “일반기업은 재무제표를 공개하게 돼 있다. 하지만 병원은 그렇지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교수는 “병원을 연구하고자 하는데 투명한 자료를 받기 힘들다. 병원 경영의 투명성을 경영자들이 깨끗이 제시한다면 좋겠다”라고 학자로서의 소망을 밝혔다.

배 교수의 이런 갈증은 실무자와 학자, 정책 입안자가 다르다는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연구자들이 아무리 바라도 경영자 입장에서는 재무제표 공개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날 토론을 진행했던 황인영 교수는 정리 발언 도중 청중을 향해 “이 중 의사 선생님이 몇이나 있나”라고 질문을 했다.

하지만 100여 명이 넘는 청중 등 손을 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보건정책 전공자 혹은 병원 경영자 등만 강당을 채우고 있던 것이다. 황 교수는 “조우현 회장 등을 포함해 아마 2,3명 정도만 의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경영’이란 말을 들으면 의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정작 병원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대회 현장에 정작 의사는 거의 없었던 것이다.

현장 실무자인 의사와 정책입안자의 간극은 서울대 김용익 교수에 대한 다른 의사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김 교수가 의사들의 입장에 반해 무상의료를 주장하지만, ‘제대로 된 의료인이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질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선거에 출마했던 모 후보는 “김용익 그 사람이 의사인가? 감기나 제대로 치료할 줄 알까”라고 말한 바 있다. 한 개원의 또한 “김 교수를 의사라고 하기는 어렵다. 우리 편이라 말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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