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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약사회 대화제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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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약사회 대화제의 '거부'
  • 의약뉴스
  • 승인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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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은 타협이나 흥정 아님"


의협이 약사회의 대화 제의에 극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약사회가 직 간접적으로 대화의지를 비치고 있지만 양단체가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 며 당분간 접촉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협의 핵심 관계자는 " 신상진 회장과 한석원 회장이 만나서 무엇을 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냥 식사나 하는 자리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필히 의약분업 등에 대한 말이 오갈 텐데 의협의 분업철폐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약사회의 입장이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서 변할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만남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의협의 또다른 신회장 측근도 " 분업은 타협이나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며 " 정부와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대화가 무의미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서로 바쁜 사람들이 특별한 사안도 없이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 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의협은 "약사회에서 만나자는 정식공문이 온다면 한 번 검토는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약사회는 의협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약사회는 "남북한도 만나는데 의협과 대화 못할 이유가 없다" 며 "실무자들이 사전 분위기를 띄우면 한석원 회장이 신상진 회장을 찾아 갈 수도 있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약사회의 관계자는 "만남이 이뤄지면 그간의 소원 했던 관계를 풀고 여러 정책과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견해를 밝히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약사회의 이런 바람은 대선 전까지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협이 약사회를 대화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재원 기자(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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