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들의 치아 질환 관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은 1일 자료를 통해 “한국 성인의 구강보건 행동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근로자의 대부분은 스스로 구강건강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올바른 구강건강지식과 구강보건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실천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2010년 보건복지부 조사 자료에 의거 근로자들의 구강건강 수준이 얼마나 나쁜지 설명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구강검진율은 21.5%로 전체의 4/5 가량이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기별 칫솔질 실천율 또한 낮았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사람이 조사 대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잠자기 전 칫솔질도 29.1%만이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성인층에서 충치 발병률 자체는 청소년 층보다 낮았다. 하지만 누적된 충치가 존재하고 상대적으로 잇몸병이 증가한다"라고 분석했다.
또 재단은 "지나친 흡연과 음주로 인해 구강암 및 기타 질환들도 생긴다. 성인층 상당수가 충치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인들의 구강 질환은 경제 손실로 이어진다.
2006년 기준 우리나라의 구강질환으로 인한 노동손실 추정치는 연간 144만일이었고 경제손실비용은 연간 약 1조 8천억원이었다. 구강병에 의해 발생한 총 근로 상실일이 2주일 중 6.24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재단은 "근로자들의 구강건강 유지를 위해 사업장 관리자 및 근로자 본인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재단은 "업무 등으로 바쁘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구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스케일링을 받는 등 잇몸병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