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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초진시력, 수정체 손상, 안내염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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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초진시력, 수정체 손상, 안내염 가능성 높아"
  • 의약뉴스
  • 승인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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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성 안외상 환자 322명 대상 분석 결과
관통성 안외상 이후 초진시력이 나쁘고, 수정체가 손상되었을 경우 안내염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종우교수팀(조성원, 유수진)은 지난 1996년 7월부터 2002년 6월 사이에 관통성 안외상으로 내원한 환자 322명의 322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학계에 보고했다.

조사결과 외상 후 안내염은 30예(9.3%)에서 발생하였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성별, 외상의 원인, 초진시력, 창상의 크기와 위치, 수정체 손상 및 안내이물 유무, 일차봉합수술과 전신적 항생제 투여시기에 따른 안내염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초진시력이 안전수동(眼前手動 눈앞에서 손이 움직이는 것을 분간할 수 있는 정도) 이하인 경우, 수정체가 손상된 경우, 외상 후 24시간 기준으로 일차봉합수술과 항생제 투여가 늦어진 경우에 안내염의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다.

초진시력이 안전수동 이하인 경우 120예 중 15.8%인 19예에서 안내염이 발생한 반면, 안전수지(眼前手指 눈앞에서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분간할 수 있는 정도) 이상인 202예 중에서는 11예(5.4%)에서만 안내염이 발생했다. 수정체 손상은 322예 중 174예에서 나타났는데, 이중 26예(14.9%)에서 안내염이 발생해 손상되지 않은 경우(148예 중 4예, 2.7%)에 비해 발생률이 훨씬 높았다.

일차봉합수술 시행 시간 기준으로는,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받은 군에서는 6.5%(247예 중 16예)의 발생률을 보인반면 24시간 이후 수술을 받은 군에서는 18.7%(75예 중 14예)의 발생률을 보였다.

전신적 항생제 투여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24시간 이내에 투여한 경우에는 264예 중 12예(4.5%)에서, 24시간 경과 후에 투여한 군에서는 58예 중 18예(31%)에서 각각 안내염이 발생했다.

농촌환경에서 외상을 입은 경우가 도시환경에 비해, 안내이물을 동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각각 발생률이 높았으나 통계학적 의미는 없었다. 또 성별, 창상의 크기, 창상의 위치는 안내염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내염으로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유리체 절제술을 받았으며, 최종 내원시 최대교정시력은 0.1 이상인 경우가 12예(40%), 0.5 이상인 경우가 5예(16.7%)였고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20.4개월이었다.

김종우교수는 "관통성 안외상 후 안내염의 위험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위험인자로는 초진시력, 수정체 손상, 일차봉합수술 및 전신적 항생제 투여 시기 등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 안내염은 건수로는 수술 후에 발생하는 것이 가장 많지만, 발생률로 보자면 관통성 안외상에 의한 안내염의 발생빈도가 수술 후 안내염 발생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며 "따라서 관통성 안외상 환자 내원시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안내염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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