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8 16:31 (목)
당뇨병과 운동
상태바
당뇨병과 운동
  • 의약뉴스
  • 승인 2002.09.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대사 내과 조 용 욱 >
당뇨병은 빈도가 나날이 늘어나서 현재 우리 나라의 성인병중 약 10%정도가 당뇨병 환자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은 합병증이 심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소홀히 하기 쉽고, 따라서 합병증이 많이 진행하여 고생하는 환자를 많이 대하게 된다. 당뇨병의 관리에 있어서 운동과 식사조절은 집짓기에 절대로 필요한 기초공사와 비료할 수 있으며, 심하지 않은 당뇨병은 약 75%이상이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나, 지면 관계상 운동의 중요성과 운동요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안정시가 아니라 적절한 운동이나 신체활동에 맞도록 적응되어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고, 당뇨병 환자에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운동이 부족하면 올 수 있는 질병은 당뇨병,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 동맥경화증, 위-십이지장 질환, 신경통, 골다공증 등이다.

40대 이상이 되면 모든 조직의 생리적 저하와 노화현상으로 조금만 운동 강도가 지나쳐도 체력 소모가 심하고 이로 인한 질병이나 운동 중 상해를 입기 쉽다. 영화속에서 운동할 때에 역동적으로 하여 땀에 흠뻑 젖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되며,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운동을 제대로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할 때 첫 번째 조건은 절대로 무리하게 자신의 체력수준을 능가해서 운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평소에 건강한 사람도 운동회 등에 나가서 갑자기 달리거나 축구시합을 하게 되면 약화된 신체가 무리하게 되어 몸살이나 근육통이 생기고, 이것이 시작이 되어 체력소모가 야기되고 만성피로와 함께 면역력이 감소하여 병에 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또 계획을 세워 운동을 하더라도 체력상태를 감안해서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리의 근력이 약화되어 체중을 지탱하는 힘이 80%이하로 감소된 사람이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줄넘기, 조깅, 달리기 등의 운동을 체력수준을 넘어서 하게 되면 얼마 안 가서 발목,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오고 '나는 운동이 몸에 안 맞나봐' 하면서 운동을 포기하게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게 되고 이때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이들에는 당질, 지방질, 단백질 등이 있다. 당질은 당원질로 간과 근육에, 지방질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지방조직에, 단백질은 근육에 저장되어 있다. 정상적으로 안정시에는 대부분의 에너지원을 지방에서 받고, 운동시에는 근육이나 간의 당원질이 주로 이용된다. 운동강도가 강하고 운동시간이 짧을수록 당을 많이 이용하고, 운동강도가 약하고 운동시간이 길수록 지방을 많이 이용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서 당 흡수가 증가되어 (안정시보다 7 ∼ 40배) 혈당이 감소하고, 고지혈증과 혈액응고 기전이 개선되어 동맥경화증이나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도가 감소되며, 신경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혈압안정, 근력이 강해지고, 건강하다는 느낌과 함께 생활이 활력있게 된다. 운동을 하면 칼로리의 소모뿐만 아니라 운동 후 최소 30· 60분간은 식욕이 억제되어 비만증의 예방이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의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경우에는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인슐린이나 먹는 약을 투여하는 경우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가벼운 스낵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을 할 때에는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공복혈당이 250mg/㎗이상이거나 평균혈당이 350mg/㎗이상인 경우에는 혈당이 올라가며 심한 경우에는 케톤 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의 눈 합병증인 증식성 망막증, 초자체 출혈, 망막 출혈 등이 악화 될 수 도 있고, 근골격계나 연부조직이 손상 받기 쉬우므로, 당뇨병 환자는 신체 접촉이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은 심장질환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운동부하 검사를 하여 허혈성 심질환의 유도 심박수보다 분당 10-20회 정도 느리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환자는 발의 감각저하로 상처받기 쉽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철저한 검사를 통하여 심혈관계 질환, 혈관성 병변, 대사 장애, 신경학적 합병증 등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하며, 특히 35세 이상의 당뇨병환자는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하여 심장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운동의 형태는 유산소성 운동이 좋으며 환자가 자신에 맞는 운동을 직접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급격히 힘을 내야하는 운동 (역도, 100미터 달리기) 등은 피하고, 가급적 팔다리를 고루 움직이는 운동이 좋다.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220 - 자신의 나이)의 40 ∼ 80%에서 처방하며, 이 때 자신이 느끼는 신체의 변화 예를 들어 이마에 땀이 흐르는 정도, 숨이 차는 정도, 옷에 땀이 젖는 정도 등을 스스로 기준 삼아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다. 운동의 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운동 시간을 한번에 20-60분 정도로,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주 5회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혈당조절이나 기타의 목적으로는 주 3회 정도로 좋고, 한번 하면 약 2일은 유효하므로 체력이나 시간에 따라 격일이나 주 2회 정도도 괜찮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