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
상태바
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1.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제 4대 병원장에 취임한 김순현 원장은 밝은 미소가 참 따뜻해 보인다. 김 원장은 환자들에게 "하루 20번 큰 소리로 웃으세요"라고 항상 처방한다고 한다. 억지로라도 많이 웃으면 몸도 속는다며, 자주 웃으면 시력까지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도 이런 웃음으로 환자를 가족처럼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원장은 병원내에서도 친절해지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 수 있도록 '직장을 내 집과 같은 편안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안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병원의 원장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김안과병원은 연간 33만여명의 외래 환자 진료와 약 1만 5천건의 안과 수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외래 진료와 수술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규모의 안과 병원 원장을 맡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어떻게 하면 병원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설립자 김희수 이사장의 경영 방침에 발맞추면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병원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김안과병원의 특징에 대해 "안과의 여러 분야 가운데 비교적 쉬우면서 의료수가도 비교적 괜찮은 부문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의사들이 기피하는 분야도 있다. 김안과병원은 많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 국민들에게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익성보다는 수익성외 분야에 대한 시설, 설비, 인력에 대한 집중 투자를 함으로써 국민들이 보다 좋은 진료, 빠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자세로 진료 받기 어려운 형편의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김안과병원이 임상의학면에서는 대단히 뛰어난 수준이지만 연구 측면에서 볼 때 약간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연구 측면에서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대학병원도 아닌 우리 병원 입장에서 보면 연구를 진흥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김안과병원은 지속적으로 연구진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오고 있었고, 이런 준비 끝에 지난해 명곡안연구소가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분에 대해 "당장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는 없지만 앞으로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안과 의학을 선도하고,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꾸준히 투자해야 좋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투자 계획에 대해 김 원장은 "현재 연구소 예산으로 연간 5~10억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며, 일반적인 석박사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닌, 난치병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연구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안과병원의 장기발전계획에 대해 "우리 병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망막, 백내장, 녹내장, 사시 및 소아안과, 안성형 등 각 진료과별로 세부진료를 해왔다. 이러한 세부 분야별 독립적인 운영을 앞으로 더욱 강조할 생각이다. 스태프 채용,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방침 설정 등을 비롯한 많은 부분의 책임과 권한을 각 세부과에 위임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김 원장은 말했다.

또한,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망막센터를 '병원 내 전문병원 형태'로 운영해 볼 필요도 있다는 논의가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논의가 잘 정리되면 단독건물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비한 망막병원, 안성형병원을 운영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현 원장은 "지금까지 김안과병원이 수십년동안에 걸쳐, 남보다 먼저부터 쌓아온 친절하고 깨끗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는 소중한 자산이다. 여기에 '모든 안과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병원',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는 병원',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등의 이미지를 심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 김순현 원장 약력
- 1958년생
- 연세의대 졸업 (1983)
- 안과전문의 취득(1990)
- 의학박사 학위 취득(1995)
- 연세의대 교수(1990-2001)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2001-현재)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