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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약사 '권혁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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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약사 '권혁구' 씨
  • 의약뉴스
  • 승인 200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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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일관 화이자 강력 질타

권혁구 대한약사회 윤리위원장이 약사 자존심을 세우는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

권 위원장은 6일 오후 열린 카두라 코프렐 혼입 책임과 관련된 화이자 청문회에서 변명으로 일관하는 화이자를 강력히 질타했다.

권위원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과 약사들을 무시한 용서할 수 없는 처사에 대해 항의한다" 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권위장은 국민생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혼입사건에 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리콜한 제약사는 화이자"다는 답변에 분노를 표시했다.

그는 "만약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떻게 됐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화이자가 일간지 등에 사과 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자비로라도 화이자를 규탄하는 광고를 내겠다"고 화이자에 분노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겨우 도매상에 있는 약만 리콜한 것은 책임있는 제약사가 취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시중에는 아직도 혼입된 약이 유통되고 있어 국민건강을 심대히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위장은 "220만정 중 15% 정도만이 회수된 상태" 라며 "지금 즉시 화이자는 시중에 있는 카두라 코프렐 전제품을 회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청문회 자리에서는 약사회 정명진 청문회소위 위원장을 비롯 권혁구 박혜영 박영근위원장 등 거물급이 참석한 반면 화이자는 정승혜 상무 박현 부장 생산본부장 등이 나왔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화이자가 약사회를 무시했기 때문에 책임있는 관계자, 회사 대표가 나오지 않았다" 며 "다음 청문회에서 회사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면 약사회는 또한번 화이자에 우롱당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1차 청문회가 변명과 해명요구 등으로 싱겁게 끝남에 따라 2차 청문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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