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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카페이스:국가의 수치(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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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카페이스:국가의 수치(1932)
  • 의약뉴스
  • 승인 201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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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를 보면서 이 영화에 영감을 준 영화는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 한 적이 있었다.

1972년에 대부가 나왔으니 그 이전의 괜찮은 갱스터 영화는 모두 대상에 들겠지만 그 중에서도 하워드 혹스 감독의 '스카페이스: 국가의 수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만큼 스카페이스는 모든 범죄영화의 전형이면서 요샛말로 하면 롤모델이 되겠다. 나온지 80년이 넘었지만 손 하나 안대고 지금 당장 개봉해도 별 다섯을 주는 평자들의 호들갑이 줄을 이을 것이니 이 영화의 위대성은 더 말하면 잔소리다.

1983년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인 알파치노를 내세워 리메이크에 나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워드 혹스 감독의 원본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다. 

   
▲ 보스의 여자에 집적대는 토니. 총을 가졌을 때는 겁을 상실했지만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겁을 느낀다.

냉정한 시선으로 흑백과 컬러 두 작품을 비교해 보자.

영화는 금주법 시대인 1920년대 시카고가 배경이다. 주인공 토니 카몬테( 폴무니 분)는 조직의 2인자 이면서 잔인함과 포악성으로 보스까지 죽이는 냉혈한이다. 1분에 300발 씩이나 발사되는 기관총을 난사하고 협박과 폭행하는 일이 밥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거기에 어떤 죄책감도 없다.

그러나 여동생 체스카 (앤 드로락 분) 에게만은 근친상간적 애정을 보이는 이중적인 인물로 전설적인 실제 갱인 알 카포네를 모델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혼탁한 사회에 사람들은 그를 “관심이 많고 경우에 따라서는 색깔있는 인물로 미화”하기도 한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 싶었다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 이 영화는 미국을 지배하는 세력인 갱단에 대한 고발이자 국민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위협이 날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무관심한 정부에 대한 고발이다.”

갱단이 지배하는 사회이니 경찰이나 관료 기자들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토니는 조직의 친구인 리날도(조지 래프트 분)가 동생과 정분이 난 것을 알고 그들의 아지트로 찾아가 끊어 오르는 질투심으로 친구를 무참히 살해한다.

그의 등뒤로 어제 결혼했다는 동생의 절규가 들린다. 동생은 오빠와 영원히 결별 할 것 같지만 마지막 결투에서는 오빠편에 선다. 그리고 그녀 역시 총에 맞아 죽고 토니도 비참하게 나가 떨어진다.

부패한 사회에 더 부패한 인간이 벌레처럼 기고 날뛰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 포멧이다.

스카페이스는 이미 제작을 완료해 놓고도 2년 동안이나 개봉을 하지 못했는데 이는 당시에는 상상도 못할 폭력과 근친간의 위험한 관계를 그린 충격적 캐릭터 설정 등이 그 이유였다.

가끔 화면에 잡히는 '세상은 당신의 것' 이라는 쿡 여행사의 레온사인이 인생허무를 느끼게 한다. 토니의 비서로 나온 C. 핸리 고든의 멍청한 연기도 대단하다. 볼 수록 웃긴다. 총을 가졌을 때는 겁을 상실했으나 죽음앞에서는 오그라드는 겁쟁이 토니의 역할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국가: 미국
감독: 하워드 혹스
출연: 폴무니, 앤 드로락 ,조지 래프트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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