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의료계 약국고발 신호탄 약국가 긴장
상태바
의료계 약국고발 신호탄 약국가 긴장
  • 의약뉴스
  • 승인 2004.01.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개협 전문약 불법취급 약국 고발
의료계의 약국 고발 사태가 새해 약국가를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4일 내과개원의협의회( 회장 장동익)는 3일 서울동부지청에 전문약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처방전 없이 불법 조제·투약해 온 서울 은평구의 모 약국을 검찰에 고발 했다고 밝혔다.

내개협은 “이 약국은 과거 수년간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및 척추 염좌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소염 진통제 이외에 의사 처방전 있어야만 조제 투약 가능한 전문약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불법으로 조제 투약을 해왔다”고 지적하고 “의약분업의 근본 목적은 항생제 오남용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제의 남용을 막기 위한 것인데 의약분업 시행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약국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내개협은 “피고발인으로부터 장기간 불법 조제 투약을 받았던 환자들 중 상당히 많은 수가 스테로이드 호르몬 과다복용의 합병증인 당뇨병이 발병돼 고통을 받고 있으며, 호르몬제로 인한 합병 당뇨병인지를 인식 못하고 있어 많은 수에서 확인서를 받기에 곤란을 받았으며 다행히 2명의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로부터 확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피고발인은 신경통, 근육통 등에는 마약과 같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을 해 환자들을 선동하고 있으며(녹화 video 증거물) 단골 환자들에게만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들어있는 특수 조제약을 조제 투약하고 있다”며 “단골 환자만도 600명이 넘으며 그 명부도 약국에 보관돼 있다는 제보도 있으며 단골 환자와 단골 환자가 소개하는 환자들 이외의 새로운 환자들에게는 조제 투약을 안하고 있다”고 실상을 고발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당뇨병 이외에 비만, 고혈압, 부신부전증, 폐결핵, 중풍, 신부전증 등 부작용이 올 수 있으나 순간적으로 진통효과가 있고 입맛이 좋아지고 전신에 상쾌함이 생겨서 많은 약사들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내개협의 설명이다.

내개협은 환자로 가장, 해당 약국의 단골 환자로부터 약심부름을 온 것으로 위장해 불법조제 투약을 받았으며 그 과정 전체를 녹화해 증거물인 녹화 테이프와 조제된 약물도 제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내개협은 “의학 지식이 전혀없는 선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는 목적에 엄청난 독성이 있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처방전 없이 사용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당뇨병 합병증을 유발시킴으로써 국민 건강에 큰 해를 끼친 죄는 엄중히 처벌을 받아야 될 것으로 생각돼 고발하게 됐다"며 "엄격한 사법처리로 현명한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약국가는 의료계의 약국 흠집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의료계가 임의조제 등을 이유로 무더기 약국을 고발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