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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약 이근주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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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약 이근주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4.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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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주 약사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다. 영등포에서 의약분업 위원장으로 회무 참여에도 열성이다.

그는 "왜곡된 분업으로 개국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으므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재고약 문제는 그 피해가 직접적이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

"약국의 병원 의존성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병원이 옮기거나 의사가 바뀌면 처방도 덩달아 바뀌어 이만저만 고통이 심한게 아니거든요." 약국이 대방동에 있어 여의도성모병원 환자들의 처방전을 받고 있는 그는 재고약 부담이 엄청나다고 한숨을 쉬었다.

"병원환자들이다 보니 항암제 등 거의 모든 전문약을 갖다 놔야 하므로 약국에 적어도 수 억원어치의 약이 있는 것 같아요. 다행히 계속처방이 나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 재고잖아요."

그는 "이제 약국이 처방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티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의 약국은 카운터나 주변 벽이 모두 일반약으로 채워져 있다. 깔끔한 인상을 주는 장식장으로 잘 진열돼 있어 매출도 그 전에 비해 훨씬 늘었다.

변화를 모색하면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 약사의 신조다. 그는 어렵게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남다른 봉사활동도 한다. 상처를 싸매는데 쓰는 '밴드' 판매 수익금은 전액 상처를 치유하라는 의미로 사회에 기부한다. 해마다 불우이웃 돕기로 약사의 사회참여를 소리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약사는 "자랑할 것이 없는데도 인터뷰 하게 돼 쑥쓰럽다" 며 "대한민국 약사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여유있게 웃었다. 한때 셔틀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인근 약국의 불법행위로 고통을 받았지만 지금은 한결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있다.

조금 버리면 많은 것을 얻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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