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8:42 (금)
비아그라 '춘추전국 시대' 활짝
상태바
비아그라 '춘추전국 시대' 활짝
  • 의약뉴스 현태정 기자
  • 승인 2012.0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생동 승인 3위...다양한 제형으로 승부수
1998년 출시되어 14년 동안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린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의 아성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의 물질특허가 오는 5월 17일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 출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실데나필을 성분으로 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 생동성시험 승인건수를 살펴보면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 24건으로 3위에 해당했다.

생동성시험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복제약)의 효능․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시험으로, 승인건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복제약을 준비하고 있는 곳이 많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자, 알약형 제품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곳도 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씹어 먹는 비아그라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온스, 씨티씨바이오 등은 입 안에서 녹여 먹는 필름 형태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씨티씨바이오는 실데나필을 기본으로 하는 플리즈 구강 용해 필름 임상 1상 시험을 식약청으로부터 승인 받기도 했다.

이런 국내 제약사들의 발 빠른 행보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화이자는 용도특허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위해 쓰이는 실데나필의 용도로써의 특허는 2014년 5월 14일에야 만료된다는 것이 화이자측의 주장이다.

미국 법원은 지난해 8월 화이자의 용도특허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제약사가 용도특허 무효소송을 특허심판원에 제기한 상황에서 업계는 특허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질이나 용도특허 중 하나라도 기간이 만료되면 남은 특허도 자동으로 무효 처리가 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기 때문이다.

업계의 예상대로 비아그라 복제약이 시판된다면 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은 상당히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특허가 만료되어 비아그라 복제약이 판매 중인 브라질은 비아그라보다 30% 이상 저렴한 제품들이 출시된 상태다.

이에 따라, 매년 10% 가까운 성장을 보였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복제약 출시와 더불어 가격 경쟁으로 인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