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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나서고 사조직 빠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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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나서고 사조직 빠져라
  • 의약뉴스
  • 승인 2003.12.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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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는 회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도매협회도 이런 기준으로 보면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이익단체라고 봐도 틀림없다.

하지만 실상은 회원의 이익을 위해서 제대로 그 역할을 다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 도매업계는 제약사의 저마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도매는 마진으로 사는데 마진이 적으면 그만큼 힘든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도매상들은 입만 열면 마진을 높여달라고 요구한다. 5%의 마진으로는 살기 어렵다는 생존론까지 들고 나온다. 다른 유통업은 평균 15% 정도의 마진을 보는데 유독 약업계만 5%라고 볼멘소리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도매협회가 모를리 없다. 협회 회장단들이 모두 도매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협회는 저마진에 대해 별 불만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 협회가 나서서 제약사 회장단을 만나 저마진을 따졌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협회가 이처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이 '약업발전협의회'라는 사조직이 탄생했다. 주로 오티씨 도매상들이 모여서 만든 이 단체는 마진상향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임회장이 선출돼 새로운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사조직은 사조직일 뿐이다. 정식 단체인 도매협회도 아니고 몇몇 도매상들이 모여 만든 사조직을 제약사들이 카운터파트너로 여길리 만무하다. 이들 약발협 회원들은 회장이며 부회장 등 각종 조직을 만들고 한바탕 전쟁을 치를 기미다.

하지만 어림없다. 도매협회도 아닌 일개 사조직에 제약사들이 눈 하나 껌벅 하겠는가. 의약뉴스는 이제 도매협회가 전면에 나서야 할때라고 판단한다. 사조직은 뒤로 물러나야 한다.

도매업계가 대표권한을 준 것도 아니고 협상하라고 위임한 것도 아닌데 마치 대표성을 뛴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이를 방치하는 도매협회도 문제가 있다. 의약뉴스는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는 도매협회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협회가 있다면 그리고 회비를 걷고 있다면 당연히 회원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회원들은 마진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이를 협회는 수용해야 한다. 약발협에 맡기고 나 몰라라 하는 자세는 사단법인 도매협회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의약뉴스는 사조직 약발협은 빠지고 도매협회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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