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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빈 약사회장 낙선자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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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빈 약사회장 낙선자를 위한 변명
  • 의약뉴스
  • 승인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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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승패의 연속이다. 칼로 무자르 듯 승자와 패자를 명확히 구분짓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지만 대개는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여러 철학자들은 일찍이 간파한바 있다.

치열했던 약사회 선거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가 나왔다. 낙선한 문재빈씨는 그런 잣대로 보면 패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선거에서는 졌지만 인생에서 진것은 아니다. 앞으로 인생은 더 많은 것을 그에게 요구하고 있다.

선거에 진 문재빈씨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약사회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석에서는 형 아우 사이인 원희목 당선자와도 그전처럼 친밀하게 대하겠다는 마음가짐도 가지고 있다. 비록 선거에서 패했지만 문재빈씨는 약사회의 재목이다.

누가 뭐라 해도 그는 약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누구보다도 약사사랑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다. 더 큰 이상을 펼치기 위해 5만 약사의 수장에 도전한 꿈이 좌절 됐지만 그에게는 약사발전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만한 경륜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감정이 있는 인간인지라 패배에 대한 슬픔을 삭이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영구 후보와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통해 거의 손에 쥐었던 약사회장 자리를 내주었다고 생각하면 밤잠이 제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후배에게 당한 여러가지 인신공격이나 그의 지지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민망한 내용들로 공격했을 때는 엄청난 심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발빠른 인터넷 세대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패배했다고 곱씹는다면 상처를 치유하는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동문선배이며 현 약사회장인 한석원씨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가슴앓이는 오래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다. 다음 선거는 3년 후이고 정말 그가 약사회장을 꼭 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의약뉴스는 약사회 큰 인물이며 재목인 문재빈씨가 약사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간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판단을 하며 이제 슬픔을 딛고 새로운 충전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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