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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생일조찬회’,25년간 300회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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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생일조찬회’,25년간 300회맞아
  • 의약뉴스
  • 승인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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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생일 맞은 직원들, 경영진들 대화나눠
보령그룹(회장 김승호)이 ‘열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매월 실시하고 있는 ‘보령 생일조찬회’가 10일로 300회를 맞이했다.

지난 1979년 1월 밝고 따뜻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작된 이후 25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돼 온 것이다.

‘보령 생일조찬회’는 김승호 회장이 1979년 1월 처음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자는 취지였다.

이후 월별로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참석해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보령 기업문화의 기본이 되는 ‘공존공영’의 정신을 구현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생일을 맞아 조찬회에 참석한 직원들에게는 본인 신상에 관한 문제는 물론 회사에 대한 건의사항도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뿐만 아니라 설득력 있다고 판단되는 건의사항은 회사 정책에 즉시 반영되기도 했다. 조찬회가 끝나면 생일을 맞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았다.

25년을 이어오면서 조찬회의 진행방식도 조금씩 변화했다. 처음 시작할 때인 1979년 초에는 회의실에 케이크를 갖다 놓고 나눠먹으며 축하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1980년대 들어서는 ‘생일을 맞은 직원들이 따뜻한 밥 한 그릇과 미역국 한 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김승호 회장의 뜻에 따라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조찬회를 열었다.

아직 사내식당이 마련되지 않아 회사 자체에서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식당에서의 배달이 여의치 않을 때는 빵과 우유를 놓고 조찬회를 진행한 적도 있었다.

원남동에 위치한 현 보령빌딩이 완공된 1994년 이후부터 아침 식사 마련의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조찬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재미있는 기업문화를 위해 ‘보령가족 생일파티’로 이름을 바꿔 진행하고 있다.

생일조찬회에 대한 김승호 회장의 애착도 남다르다.

김 회장은 생일조찬회가 300회에 이르는 동안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 심지어 해외출장 일정도 생일조찬회 날짜에 맞춰 조정할 정도였다. “내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생일조찬회 자리 만큼은 꼭 참석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행사이다.

김승호 회장은 생일조찬회와 관련해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이나 공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나이 많은 직원들은 경영진이 미처 생각치 못한 것들을 제안할 때가 많습니다. 생일조찬회는 직원들로부터 회사경영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보령은 ‘보령 생일조찬회’와 같이 역사가 깊은 사내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전통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김은선 부회장을 비롯한 각사 대표이사들이 매주 직원들과 갖는 ‘경영진과의 대화’를 들 수 있다. 김은선 부회장을 비롯한 각사 대표이사들은 각 부서 직원들과 대학로 주점, 창경궁 등의 장소에서 술자리나 도시락 파티 등을 함께 하면서 직원들의 고충도 듣고, 보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누는 것이다.

보령은 앞으로 300회를 이어오고 있는 생일조찬회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와 직원은 하나의 가족임을 실천함으로써 ‘공존공영’의 기업이념과 ‘최대가 아닌 최고의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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