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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에 '식품'용어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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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에 '식품'용어 적절한가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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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라는 말은 통상적인 의미로 음식물을 뜻하고, 일반국민 또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것들, 예를 들어 식탁에 올라오는 밥, 반찬은 물론 과자, 음료수, 커피, 등을 모두 식품이라 하는 것이다.

약품은 이와는 대별된다. 일반인들은 질병을 고치기 위해 특수하게 만들어진 화합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어떤가? 형태상으로 의약품과 크게 다르지 않고 외부 포장이나 광고 또한 약품에 가깝다. 일반인들도 이를 약으로 여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부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에는 인체에 유효한 효과를 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정제·캅셀·분말·과립·액상·환 등의 형태로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된다.

이처럼 실제로 식품보다는 의약품에 가까운 건강기능식품에 '식품' 용어를 넣는 것이 합당한 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식품'이라는 말을 쓰면 우선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의미가 떠오르고 이는 과다 복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가 자신이 생산한 품목이 과다복용에 의한 부작용이 어떤 것이 있는 지 연구된 예가 있는가?

또한 판매자가 과다복용에 대한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리가 만무하다.

그러나 약품은 다르다. 이미 많은 보도를 통해 부작용에 대해 주의해야 함을 소비자들은 인지하고 있고, 사용시 의사와 약사를 통해 정량을 교육받는다.

건강기능식품에서 '식품'이라는 단어는 삭제되야야 한다. '건강기능제' 정도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아가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야하고, 부작용에 대한 명확한 표기도 있어야 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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