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협, 방송 작가·프로듀서 30명 대상으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회장 이시백 李時伯)는 26일 엄마젖 먹이기 증진을 위해 방송 작가, 방송 프로듀서 30여명을 대상으로 엄마젖 홍보 간담회를 63빌딩 글로리아룸에서 개최했다.협회는 2002년도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시한 방송모니터를 통해 "TV부문 특히 드라마에서 아기가 등장할 경우 공식처럼 무조건 분유통과 우유병이 등장하고 아기에게 우유병을 물리는 장면이 다수 보도되고 있어 시청자들이 아기가 분유를 먹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게 하고있다"며 엄마젖 먹이기 증진을 위한 방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되어 이번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모니터에 따르면 보도와 교양·다큐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엄마젖의 좋은점을 다루었으나, 드라마에서 모유수유와 관련된 장면은 단 5회밖에 모니터 되지 않았다. 반면에 분유를 먹이는 장면은 MBC의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인어아가씨', KBS-1의 '노란손수건' 등 시청률이 높은 일일 드라마에서 총 28회로 높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 병원 이근 교수는 "모유대체식품인 분유광고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음에도 단계별 제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유식 광고가 지속되고 있으며 광고카피에 모유와 같은 성분으로 심지어 모유보다 좋은 성분이라고 과대광고를 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유의 신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최세명 프로듀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모유를 아기가 먹어야할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먹이는데 큰 결심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러나 "모유수유율이 높은 유럽의 경우는 모유는 아기가 자연스럽게 먹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모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먹거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국회 여성위원회 박숙자위원, 엄마젖 먹이기 증진을 위한 근로기준 법개정 청원을 한 이승철 국회의원과 엄마젖 최고! 기념세미나와 사진 전시회를 함께 기획한 김경천의원실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엄마젖을 먹이는 장면이 광고 심의를 통과한 KTF의 'Have a good time-모유수유편'의 제작 배경도 소개되었다.
가협은 이번 엄마젖 먹이기 증진을 위한 방송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방송관계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방송의 다양한 분야에서 엄마젖 먹이기를 다뤄 모유를 먹이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해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이 높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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