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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원 약사회장의 '고뇌'와 중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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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원 약사회장의 '고뇌'와 중립성
  • 의약뉴스
  • 승인 2003.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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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곤혹스러운 사람이 있다. 바로 현직 대약회장인 한석원씨다. 임기가 4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당선자가 나오는 이달 9일 이후로 그에 대한 관심은 약사회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내년 3월 총회가 있기 전까지는 엄연한 5만 약사의 수장이다. 아직도 그의 힘과 파워는 살아있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그의 지지 즉, '한심'( 한석원 회장 마음)을 사기 위해 노심초사 중이다. 그는 또 거대 동문인 중대 출신이 아닌가.

후보들의 이런 바람과는 상관없이 그는 엄격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있다. 스스로도 약사회장은 어느 편에도 설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일 기자는 한 회장과 3시간 정도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 약사회장 선거는 동문회 선거가 아니다. 나는 공인이고 공사를 분명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원희목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한 회장은 "약사회장은 누가되든 개인의 명예욕이나 사리사욕 보다는 약사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고 강조하면서 "이런 사람이면 누가 회장이 되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눈은 선거 과열에 대한 걱정과 차기 회장이 잘 해주기를 바라는 열망으로 가득찼다. 현직 회장은 임기 말년이 되면 한 번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데 그 역시 재임에 대한 강한 의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출마를 포기 했다. 그는 기자와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셨다. 이 자리에서도 "약사회가 잘되는 것이 누가 회장이 되느냐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며 "회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사심을 버리고 회무에만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쏟아졌던 불만과 불신 그리고 음해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강철같이 단단하고 냉혹하기만 했던 한석원 회장의 '인간 한석원' 진면목이 드러나는 시점이기도 했다.

한 회장은 "내가 이제 떠나는 마당에 무슨 미련이 있겠느냐" 며 "회장은 다른 사람을 포용할 줄 하는 넓은 아량이 필요하고 지나친 정치적 감각 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약사회장의 고뇌를 온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의약뉴스는 한회장의 이런 고뇌를 후보들이 헤아려 그에게 기대면서 부담을 주지 말고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펼쳐 주기를 기대한다.


의약뉴스 의약뉴스 (newsm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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