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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빅스젠, AIDS검사 '이지체크'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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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빅스젠, AIDS검사 '이지체크' 시판
  • 의약뉴스
  • 승인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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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승인 간접면역형광법(IFA) 이용
최근 에이즈 감염혈액 유출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으로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간단한 채혈만으로도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를 연구하는 벤처기업인 (주)에빅스젠(대표 유지창)은 서울탑비뇨기과(보라매, 강북, 잠실, 영등포, 수원클리닉)와 손잡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에이즈 검사 시스템인 이지체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지체크 서비스는 미국 FDA와 한국 FDA 공식승인을 받은 간접면역형광법(IFA) 시약을 포함한 두 종류의 시약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양성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IFA 시약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에이즈 항체검사 시약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공식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다른 시약에 비해 불판정결과(Indeterminate)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

또한 일반 시약과 달리 제조번호가 바뀔 때마다 미국 FDA에 시약 샘플을 보내 검증절차를 통과한 후 판매되고 있어 그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이용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서울탑비뇨기과 5개 체인점을 직접 찾아가거나, (주)에빅스젠과 서울탑비뇨기과 보라매클리닉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지체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이지체크를 구매한 뒤, 손끝에서 혈액 한 두 방울을 채취하여 첨부된 특수용지에 떨어뜨리고 건조시킨 다음, 이를 전용봉투에 넣어 서울탑비뇨기과 보라매점 또는 에빅스젠으로 송부하면 된다.

검사결과는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 무료로 재검을 해주고 있다.

또한 이지체크는 일반 보건소에서 행해지는 익명검사와 유사한 형태로, 모든 절차가 사용자만 알고 있는 코드화된 제품 고유번호에 의해 진행되며, 검사결과 또한 고유번호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상품구입 및 운송과 관련된 소비자 정보와 코드화된 검사결과를 전혀 연관시키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장한다.

더불어 이 제품은 단순히 검사만 받고 그치는 것이 아니고, 검사 전후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주)에빅스젠 온라인 회원에 가입하면 뉴스레터를 통해 에이즈 관련 최신소식을 주기적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유지창 대표는 "일반인의 경우,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에이즈 검사를 위한 병원방문을 기피하고 있으며, 검사결과를 믿지 않는 포비아들 또한 많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이지체크를 통해 누구나 손쉽고 정확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값비싼 핵산증폭검사법(NAT) 외에도 HIV 우선검사법인 항체검사 시약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좋은 품질의 시약으로 교체하여 함께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에빅스젠은 본격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국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동남아시아 각국에 대한 수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적십자 혈액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효소면역검사인 엘리사법(ELISA 시약 사용)에 의하여 항체의 반응을 이용하는 검사를 하고 있다.

곧 HIV1형에서 gp41이나 p24, HIV2형에서 p36 단백질 표식자 중 하나라도 나오면 양성으로 판정되기 때문에 시료중 양성판정이 많은 것이다.

에이즈 양성 혈액은 국립보건원에서 웨스턴블럿(Western blot) 검사를 통해 10여개의 항원을 사용, 채점하는 방식으로 감염여부를 확정 판단하게 된다.

한 임상병리 전문가는 "IFA도 항체 검사법으로서 잠복기를 극복하기는 힘들지만 웨스턴브럿 수준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혈액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이고, 유통기한도 짧은데 반해 인체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자체가 유의한 수준으로 검출되기 까지 2~3주 시간이 걸리고 있어 역학적으로 해결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엘리사법은 광범위한 양성기준을 가진 검사법으로서 이를 잘못된 결과를 도출해 낸다고 하기 보다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혈액을 가능한한 많이 찾아낸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감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혈액이라면 수혈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거나 폐기하는 것이 환자의 안전성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달 국정감사에서 수혈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혈액관리과를 신설할 것임을 밝힌 바 있고, 이에 앞서 국립보건원은 지난 5월 에이즈 바이러스의 핵산을 증폭하여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산증폭검사법(NAT) 장비 도입에 68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헌혈 혈액의 정확한 감염여부 판단은 수혈에 의한 감염 뿐만이 아니고 혈액제제를 만드는 과정과 연관있기 때문에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곧 혈액제제는 수많은 혈액 원료가 섞이기 때문에 제조단계나 상품화 이후에 감염이 발견되면 폐기할 수밖에 없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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